과일의 여왕으로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참다래. 조그맣다고 영양까지 작다는 편견은 버리자. ‘비타민C의 보고’ ‘과일의 왕’이라 불릴만큼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 공급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겨울철, 참다래 단 한 개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칼로리는 낮고 각종 미네랄·섬유질은 풍부한 참다래. 제철을 맞은 참다래로 맛과 영양 모두 챙겨보자.
비타민C 함유량 사과의 20배
참다래에 많이 들어 있는 것은 비타민이다. 비타민C가 많기로 유명한 오렌지, 귤, 딸기, 참다래 중 비타민C의 함유량이 가장 높은 과일이 참다래다. 참다래의 비타민C 함유량은 사과의 20배, 귤의 5배가 함유돼 있을 정도로 비타민C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비타민C는 기미와 주근깨를 예방하고, 혈관의 노화방지 및 스트레스 해소에 큰 효과가 있다. 또 참다래에 다량 함유된 칼륨은 혈압을 낮춰주며, 참다래의 섬유질로 인해 변비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큰 효능이 있다.
참다래의 특징은 여느 과실과 달리 과육뿐 아니라 씨까지 함께 먹는다는 점이다. 씨에는 생명에너지가 비축돼 있기 때문에 건강에 매우 좋다. 특히 피부미용과 암 예방 효과가 크다.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들에게 참다래 만큼 좋은 과일은 없다. 금연을 하게 되면 비타민C가 부족해지는데 참다래가 효과적이다. 스트레스에 저항하는 힘을 증대시키는 코르티손 호르몬은 바로 비타민C에 의해 촉진돼 스트레스 쉽게 노출되는 직장인들에 좋다. 게다가 비타민A는 면역력을 강화시켜 피로회복과 감기예방 효과도 뛰어나다.
참다래는 갖은 요리의 장식과 고기, 생선요리에 주로 쓰이는데 소화기를 돕고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 분해효소인 액티니딘을 함유하고 있어 갈비 같은 두꺼운 고기도 단숨에 야들야들하게 만들다. 고기 요리를 하거나 고기를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좋다.
스키니그린 등 다품종 개발
참다래는 원래 중국 양쯔강 연안에서 자생하던 야생 다래를 20세기 초 뉴질랜드에서 종자를 개량해 오늘날의 참다래로 만들었다. 처음엔 ‘키위’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는데, 우리나라에는 1978년 뉴질랜드에서 들여와 제주도와 전남 및 경남에서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참다래로 부르고 있다.
황색과육의 고당도 참다래 ‘제시골드’와 ‘한라골드’ ‘해금’을 비롯해 과피에 털을 없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미니 참다래 ‘스키니그린’ 등 최근 제주와 전남, 경남, 강원도 지역에서 다양한 품종의 참다래를 개발해 재배하고 있다.
한 상자 2만원선…꾸준한 오름세
참다래는 70%정도 수입에 의존하지만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재배면적이 1025ha에 이를 정도로 재배 농가들이 늘고 나고 있다. 제주와 보성, 해남 등 전남지역이 주 재배지역으로 다양한 품종들이 육성되고 있다.
지난해 태풍이나 우천 등의 자연재해가 없어 산지의 작황이 양호하고 생산량도 풍부해 출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시장 반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속되는 환율 급등으로 수입산 키위의 반입이 위축되자 국산 참다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최근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광주·전남지사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이주 광주지역 참다래 도매가격은 국내산 한 상자(10kg)에 중품은 1만9000원, 상품은 2만70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수입품종은 중품은 3만2000원, 상품은 3만7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당분간 특별한 변동없이 보합세 예상된다.
한 곳만 물렁한 것 피해야
참다래를 고를 때는 윤기가 없거나 한 부위만 물렁한 것은 고르지 않는 것이 좋다. 대부분 단단한데 한 곳만 물렁한 것은 그 부분만 상한 것이다. 참다래의 새콤한 맛을 즐기려면 약간 말랑한 것을, 달콤한 맛을 느끼려면 과일전체가 균등하게 말랑말랑한 것을 고르며 된다. 참다래는 털이 난 껍질 때문에 먹기가 불편하지만 반으로 자른 후 티스푼으로 떠먹으면 쉽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또 꼭지 반대쪽을 잘라 낸 후 껍질을 벗겨 내어 적당한 굵기로 잘라 손질해 먹으면 된다.
참다래를 천천히 익혀 먹고 싶을 때는 밀폐된 용기 안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빨리 익혀 먹고 싶을 때는 이미 익은 바나나나 사과 등의 다른 과일과 함께 비닐봉지 안에 넣어서 상온에 두면 된다. 장기간 보관 할 때는 다른 과일과 직접 닿지 않도록 분리해서 0℃ 냉장고에 보관한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자료제공: 농수산물유통공사 광주·전남지사>
▶`참다래 두부샐러드’ 만드는 법
▶재료: 참다래 2개, 두부 1/2모, 방울토마토 5개, 각종 채소
▶드레싱: 참다래 1개, 올리브오일 1큰술, 식초 2작은술, 설탕 2작은술, 설탕 2작은술, 레몬즙 1작은술 소금약간
▶만드는 법
① 각종 채소와 방울토마토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뺀 후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르고, 각종 야채는 손으로 먹기 좋게 찢어 준비한다.
② 두부는 깍두기모양으로 썰어 소금 간을 한 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 불에서 지져내고, 참다래는 껍질을 벗겨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③ 믹서기에 껍질을 벗긴 참다래, 올리브오일, 설탕, 식초, 레몬즙, 소금을 한데 넣고 갈아서 드레싱을 만들고, 접시에 ①을 깔고 ②를 올린 후 먹기 직전에 드레싱을 뿌리거나 함께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