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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경제] 시금치

요리조리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0. 5. 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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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경제] 시금치
겨울 시금치 먹으면 `뽀빠이’ 안부럽다칼슘·비타민A 함유량 최고·루테인 성분 눈에 좋아

만화영화 `뽀빠이’에서 뽀빠이는 악당 브루투스에게 잡혀간 올리브를 구하기 위해 시금치를 먹는다. “도와줘요, 뽀빠이!”를 외치는 올리브를 위해 뽀빠이는 시금치를 먹어 불끈불끈 솟는 힘으로 브루투스를 제압하고 올리브를 구해낸다.

만화 `뽀빠이’ 덕에 시금치는 채소의 왕이자 건강식품으로 알려졌다. 요즘 제철을 만난 시금치가 한창 입맛을 돋우고 있다. 사철 생산되지만 특히 겨울 시금치는 추위와 눈보라, 서리를 맞고 자라기 때문에 잎과 줄기가 두꺼워져 뜨거운 물에 데쳐도 잘 무르지 않아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절정에 달한다. 신선도도 오래 유지되고 당도도 높아져 달작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눈에 좋은 시금치

녹황색 채소에 속하는 시금치에는 철분과 칼슘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베타카로틴, 엽산, 비타민C, 비타민E, 클로로필, 루테인, 섬유질 등의 성분이 풍부하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시금치는 빈혈이 있는 여성이나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특히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 시금치는 칼슘·칼륨·인·철분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비타민A·B·C 등 각종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알칼리성 채소이다. 특히 칼륨 함유량은 100g 중 595㎎으로 녹색 채소 가운데 최고를 자랑하며, 비타민A 역시 477㎎으로 최고 수준이다.

시금치의 효능 중 첫손에 꼽히는 것은 빈혈 예방이다. 인체는 적혈구수가 줄어들거나 적혈구 내의 산소 운반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이 감소하면 빈혈이 오는데, 시금치에 풍부한 철분과 엽산이 적혈구와 헤모글로빈의 생성을 돕는 것이다. 엽산은 비타민B군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의 일종으로, 조혈세포·신경세포 등의 세포분열에 관여한다.

식이섬유와 사포닌도 함유돼 있어 변비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변비에 직접적인 효험을 보려면 시금치를 익히는 것보다는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시금치와 당근을 섞은 주스를 여러차례 마시면 금방 효과가 나타난다.

시금치에는 루테인이라는 천연화학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실명의 주요 원인인 안구백반의 퇴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비타민A가 풍부한 시금치는 눈 질환에 특효를 발휘한다. 비타민A는 결막 및 각막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줘 눈의 피로를 해소하고 시력이 감퇴하는 것을 막아준다. 칼슘 함유량도 높아 성장기 어린이들의 골격형성과 신체발육에도 도움을 준다.

시금치나 당근 등의 녹황색 채소를 매일 먹는 사람은 위암 발생이 약 35%, 대장암 발생이 무려 40%나 감소된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시금치에 많이 함유된 엽산은 폐암 전단계의 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폐암 억제효과가 있고 엽산과 함께 비타민 B12를 투여하면 항암효과는 더욱 확실해진다. 이는 엽산이 손상된 암억제유전자를 복구하는 작용이 있는데 비타민B12를 병용하면 엽산의 활성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금치를 먹을 때는 등푸른 생선, 어패류(굴, 조개) 등의 비타민B12가 풍부한 음식과 같이 먹는 것이 좋다. 미국 텍사스대학과 일본 도쿄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들이 시금치를 즐겨 먹으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시금치는 위장의 열을 없애고 술독을 제거해 숙취해소에도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에 윤기를 더한다. 또한 각종 유기산이 많아 강장보혈에도 효과가 있고 지혈작용이 있어 코피를 자주 흘리는 어린이들에게도 좋다.

하지만 시금치를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수산이 함유돼 있어 과잉섭취하면 신장결석의 위험이 있다. 무색의 결정체인 수산은 몸속에서 칼슘과 결합해 수산칼슘이라는 물에 녹지 않는 물질로 바뀌는데, 이것이 체내에 쌓이면 결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시금치에 든 수산성분은 미미하므로 식사때 문제가 될 정도까지는 먹을 수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추워진 날씨에 시금치 값 급등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채소 값이 오르면서 시금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나주, 무안, 광주 인근 등지에서 출하되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의 시금치는 계속 내리는 눈으로 산지 출하작업이 순조롭지 못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소매가격은 1kg 기준으로 재래시장에서 약 500원 오른 2500원과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향후 제설작업으로 원활한 출하가 이루어지면 소폭 내림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광주·전남지사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이주 광주지역 시금치(상품/1kg) 평균가격은 3150원으로 지난 5일 2755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만에 400원 가까이 값이 올랐다. 중품 1kg은 지난주까지 1500원 선에 거래되다 이번주부터는 500원이 올라 2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살짝 데치거나 기름에 볶으면 금상첨화

시금치는 두툼하고 잎은 짙은 녹색, 뿌리는 적색을 띠는 것이 좋은 것이다. 길이는 25㎝ 이내가 적당하며, 너무 크면 맛이 떨어진다. 물러지기 쉬운 채소이므로 구입한 날 바로 먹는 것이 좋다. 부득이 남았을 때는 냉장고에 눕혀 쌓아두지 말고 세워서 보관해야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

시금치는 주로 데쳐서 먹는데, 너무 오래 데치면 영양분이 파괴된다. 오래 삶거나 끓이면 베타카로틴이 삶은 물에 유출돼 버리고 비타민C가 파괴된다. 데칠 때는 끓는 물에 약 20초 정도만 살짝 담근 후 바로 꺼내야 한다. 시금치를 끓는 물에 데치면 초록색이 더 선명해지는데 열에 의해 세포 사이 공간에 있던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고 수분이 그 공간을 채우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시금치에 들어 있는 수용성 비타민의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잎과 줄기를 번갈아 놓고 랩으로 싼 후 살짝 가열하면 뭉크러지지도 않고 양분의 손실도 없다. 끓는 물에 데친 것과 달리 전자레인지로 데친 것은 아린 맛이 약간 남아 있는데, 찬물에 한두번 헹구면 사라진다. 베타카로틴은 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흡수율이 증가되므로 시금치를 기름에 살짝 볶아 먹으면 좋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시금치 나물·국’ 만드는 법

▶시금치 나물

△재료: 시금치1/3단

△양념: 간장2큰술, 참기름1작은술, 다진마늘1/2작은술, 다진파1작은술, 깨소금 1큰술.

△만드는 법

① 시금치는 뿌리를 잘라 내고 누런 잎은 다듬어서 깨끗하게 씻어 건진다.

②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팔팔 끓으면 소금을 조금 넣은 다음, 손질한 시금치를 넣어 뚜껑을 연 채로 파랗게 데친다. 연한 것은 시금치를 넣고 바로 불을 끈 후 한 번만 뒤적여 주면 된다.

③ 데친 시금치는 바로 찬물에 헹구어 건져서 물기를 눌러 짠 후, 뿌리 쪽을 가지런히 모아 반으로 자른다. 물기를 너무 짜면 물크러지므로 눌러 짠다.

④ 간장, 마늘, 파, 깨소금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⑤ 만든 양념장에 데친 시금치를 버무린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⑥ 접시에 무친 시금치를 담고 통깨를 뿌린다.



▶시금치 국

△재료: 시금치 100g, 마른새우 3분의 1컵, 쌀뜨물 4컵, 된장 1큰술, 다진마늘 반큰술

△만드는 법

① 시금치를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넣어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② 마른새우는 달궈진 팬에 넣고 볶는다.

③ 쌀뜨물을 냄비에 부어 끓으면 된장을 푼 뒤, 마른새우를 넣고 더 끓인다.

④ 국물이 우러나면 시금치를 넣고 끓인 뒤 다진마늘을 넣는다.

기사제공 :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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