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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경제] <19> 감

요리조리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0. 5. 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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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경제] <19> 감
어젯밤 마신 술, 홍시 한 개면 숙취 `말끔’

곶감이 아이의 울음도 멈추게 한다면, 홍시는 술독으로 우는 어른들의 울음도 그치게 할 수 있다. ‘잘 읽은 홍시를 먹으면 술이 빨리 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감의 숙취해소 효능은 널리 알려져 있다. 요즘같이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 감은 술 먹은 다음날 꼭 챙겨야 하는 필수품이다. 모양도 맛도 다양한 만큼 영양도 풍부한 감. 한겨울 빨갛게 익은 감을 통해 건강의 ‘감’을 잡아보자.



단감 vs 홍시 vs 곶감

아삭아삭한 ‘단감’, 쭉 빨아 먹는 재미가 있는 ‘홍시’,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한겨울 별미 ‘곶감’. 감은 성숙도에 따라 맛과 영양이 다른 변신의 귀재다. 그 만큼 효능도 천자만별. 이들 중 어느 것이 영양가가 높을까?

단감의 경우 비타민A가 홍시에 비해 약 20배 정도 많고, 홍시의 경우는 비타민C가 단감에 비해서 약 2배 수준으로 높게 들어 있다. 특히, 곶감은 수분이 증발되면서 각종 영양성분들이 농축돼 있다. 따라서 곶감이 홍시나 단감보다는 영양성분이 3~4배 정도 높다고 할 수 있다. 곶감은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A가 풍부하다. 비타민C는 무려 사과의 10배로 가히 종합 비타민제라 할만 하다.

단감은 체했을 때나 동상에, 홍시는 피로회복과 기미, 역독에 좋다. 곶감은 딸꾹질, 위잠염, 대장염에 도움이 된다.



떫은 맛나는 타닌산이 숙취에 효과

감은 옛날부터 숙취의 특효약으로 알려져 왔다. 몸에 흡수된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하는데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가 감에 많이 들어 있는 과당과 비타민 C에 의해 산화 분해되기 때문이다. 특히 떫은 맛이 나는 타닌산은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와 결합해 불용성으로 되어 배설되기 때문에 숙취가 쉽게 없어진다.

감은 수분이 83% 정도로 다른 과일에 비해 적지만 당분이 14% 이상으로 대단히 많다. 또 대부분 포도당과 과당이어서 소화 흡수가 잘 된다. 곶감은 당분이 45%나 되는 그야말로 고열량 식품이다. 비타민 A 효과를 나타내는 카로틴이 많아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며 피부를 탄력 있고 강하게 한다. 감 한개면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A와 C를 모두 섭취할 수 있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감은 다른 과일에 없는 떫은 맛을 가지고 있는데 타닌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타닌은 수렴작용이 뛰어나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한다. 또 활성산소의 발생을 줄이고 지질과산화를 감소시켜 뇌졸중 등의 질환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에게 감처럼 좋은 간식이 없다.

감은 열매뿐 아니라 꼭지와 잎에도 효능이 있어 버릴 게 없는 과일이다. 때문에 ‘팔방미인의 과실’이라는 별칭도 얻고 있다. 민간요법에서는 딸꾹질이 멎지 않을 때 물 1컵에 말린 감 꼭지 10개를 넣고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감꼭지 달인 물은 야뇨증을 앓는 어린이에게도 도움이 된다.

감잎차는 혈압을 안정시키고 음주 뒤의 숙취를 해소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또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크며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게 특히 좋다고 전해진다. 꾸준히 마시면 고혈압·동맥경화증·당뇨병 등의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빈혈이 있는 사람은 식후 1시간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산량 감소 작년보다 비싸

감은 경남 창녕과 전남 승주 등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으나 가격하락과 농촌 인력부족 등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최근 감은 생산량 감소로 전국적으로 전주 대비 25.7%, 지난해 같은 기간 비교 33.2%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광주·전남지사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17일 현재 광주지역 단감(상품) 10개 가격은 6573원으로 지난주 6973원보다 400원 가량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20원보다는 2000원 가량 비싼 값이다.



감은 하루 5개 이하로 껍질째

감의 겉껍질에 반점이 있거나 변색되고 쭈글쭈글 한 것은 수분이 증발한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일년 내내 달콤한 감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제철 감을 넉넉히 구입해 낱개로 비닐 포장해 냉동했다가 감이 먹고 싶을 때 꺼내 해동시켜 먹으면 사시사철 언제나 달콤한 맛을 볼 수 있다.

감을 보관할 때는 꼭지를 통한 수분증발이 많기 때문에 비닐봉지에 밀봉해 0℃ 정도의 저온에 보관하면 된다. 단감의 경우 사과와 양파와 함께 넣어 보관하면 감 특유의 달콤하고 아삭한 맛이 없어지고 물러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감은 깨끗이 씻어 대각선으로 자르면 씨에 닿지 않게 나눌 수 있다. 4등분한 감은 안쪽의 스펀지 같은 부분을 도려내고 먹어야 단맛을 많이 느낄 수 있다.

감은 워낙 수렴작용이 뛰어나 너무 많이 먹으면 변비가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으나 전문가들은 “한 번에 감 5개 이상을 먹을 경우 우려되는 것이고, 감의 꼭지와 가운데 부분을 빼고 먹는다면 너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감의 껍질에는 페놀성분이 함유돼있어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자료제공: 농수산물유통공사 광주·전남지사, 농촌진흥청 식품분석DB>



▶`단감 맛탕’ 만드는 법

△재료: 단감 3개, 검은깨 1작은 술, 양념(물엿 1컵, 식용유)

△만드는 법

① 단감을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준비한다.

② 썰어 둔 감은 180℃의 끓는 기름에 넣어 살짝 튀긴 후 종이타월에 올려 기름을 빼서 준비한다.

③ 팬에 물엿을 넣고 연한 갈색이 될 때까지 끊인 후 불을 끄고 튀긴 단감을 넣고 잘 버무려 접시에 담아 검은깨를 뿌려 마무리하면 완성.

기사제공 :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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