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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젊은 부부이야기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6. 6. 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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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젊은 부부이야기


한 젊은 부부가 살았다.
매일 야근에 시달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오면 남편은 침대에 먼저 누워 잤다. 아내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남편에게 비키라고 화를 내면 남편은 매번 배시시 웃으면서 자리를 비켜주곤 했다.

아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이런 저런 검사를 받고 병실에 돌아와 누웠는데, 뭔지 모르게 따뜻하고 아늑해서 느낌이 이상했다.

"내 병상에 또 누웠지?"

하며 묻는데, 남편은 또 웃기만 하길래 한 마디 하려는 순간, 간호사가 끼어들어 이런 말을 했다.


"조금 전 남편 분이 침대에 눕는 걸 보고 제가 제재를 했는데, 남편 분께서 병상에 누우며 하는 말이 아내가 유난히 추위를 많 타서 병상을 체온으로 미리 데워 놓아야 한다 더군요."


순간 아내는 최근까지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고, 그렇게 구박을 받아 가면서도 남편이 왜 자신의 자리에 누웠는지 그 마음을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냥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짜증만 냈던, 기념일이나 생일에 그럴듯한 선물이나 받아야 자신을 생각해 준다고 믿었기에 미안함은 더 컸다.


상대방의 사소한 작은 행동 하나에도 커다란 마음이 담긴다는 사실을
우리는 느끼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짜증과 불평. 그리고 상처를 준 적이 없는가?


- 위지안,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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