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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 편지 하나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6. 6. 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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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경상도 사투리 편지를 읽고

표준어로 번역한번 해 보세요

정말로 어려운 단어도 있습니다

 

뱅갑이 아부지요

- 병갑이 아버지요

당신 요새 애빗던데

- 당신 요새 야위던데

맥지 내 고랑떼 멕이지 말고

- 괜히 내 힘들게 애 먹이지 말고

정제 가모 강구때메 밥뿌제 더퍼둔

- 부엌에 가면 광주리에 밥통째 데워 둔

대지비에 조포가 이슬낍미더

-대접에 두부가 있을 겁니다.  

쪼매 데파가 종바리에 있는

조그만 데워 가지고 종지에 담긴 

지렁에 찌거 무그소

-간장에 찍어 잡세요.

 

내중에 바테 올찌게

- 나중에 밭에 올 때

쭉띠기들 태우구로 다황 쫌 가오고

- 쭉정이 태우게 성냥 좀 가져오세요.

갱빈 여불떼기 쫌 디비구로

- 냇가 이불 좀 뒤벼야 하니 

훌찌이 하고 수굼포, 까꾸레이, 깨이,

- 쟁기하고 삽, 까꾸리, 괭이

울타리 치구로 새끼대이도 마카 가져오소

- 울타리 짜르게 새끼도 있는 대로 가져오세요. 

이우제 개내이 덤빌라 생선은 단디 치아두고,

-이웃 개시끼 덤비니 생선 단단하게 치워두고,

얌새이는 큰 돌삐로 공가가 매매 무까두소

 - 염소는 큰 돌멩이로 눌러 튼튼하게 묶어두어요.

삽짝도 단디 지두카노코 사게 오이소

-대문도 똑바로 잠가놓고 빨리 오세요.

 

일 마치고 거랑서

- 일 다 끝내도 도랑에서

몸 씩꾸로 사분하고

- 몸 씻을거예요. 비누하고

내 가라이블 꼬장주도 쫌 가오소

- 내 갈아입을 바지도 좀 갖고오세요.

 

남들 누네 안띠구로

- 남의 눈에 안 띄게

비니루에 너어가

- 비닐봉지에 넣어서

넝물한비 하고

- 찬물 한 병하고

다라이에 다마가 단디 더퍼오소

- 큰 그릇에 담아서 조심해서 덮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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