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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바로 놓는 마음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6. 6. 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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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바로 놓는 마음

 

어느 선생님이 시골 분교에서 생활을 했을 때의 일이다. 학교에 출퇴근을 하려면 시냇물을 건너야 했는데, 냇물은 징검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퇴근을 하기 위해 그 징검다리를 건너는데, 돌 하나가 잘못 놓였는지 그 돌을 밟다가 그만 물에 빠졌다.

 

마침 서울에서 내려오신 어머니가 집에 들어온 아들에게 물었다.

"얘야 어쩌다 그렇게 물에 빠져버린 거야?"

"네 어머니, 징검다리를 디디고 냇물을 건너다가 잘못 놓인 돌을 밟는 바람에 물에 빠졌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되물었다.

"그래, 그러면 네가 밟았던 잘못 놓인 돌은 바로 놓고 왔겠지?"

아들은 머리를 긁적이며,

"얼른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지, 그 돌을 바로 놓아야 한다는 생각은 미처 못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아들을 나무라며 말씀하셨다.

"다른 학생들이 시냇물에 빠질 텐데 어떻게 그냥 오는 거냐. 당장 잘못 놓인 돌을 바로 놓고 오너라. 그러고 나서 옷을 갈아입도록 해라."

 

아들은 처음에는 어머니의 말씀이 야속하게 들렸지만, 백번 생각해도 맞는 말씀이므로 돌을 바로 놓고 돌아왔다.

 

그 후 아들은 어머니의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며 무슨 일을 하든지 돌을 바로 놓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했다.

 

|박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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