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방관의 기도
스모키 린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갸날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와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시원한 물가에 나를 눕혀주고,
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주오.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신이시여!
출동이 걸렸을 때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차가 출동할 때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게 하소서.
저희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게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게 주소서.
신이시여!
내 차례가 되었을 때는 준비하게 하시고,
불평하지 않고 강하게 하소서.
그리고 내가 그의 내민 손을 잡게 하소서.
-------------------------------------------------------------
1958년 미국의 스모키 린이라는 소방관이 화재 진압도중 3명의 아이들을 구해내지 못한 죄책감에 지은 시가 지금은 미국의 전 소방관들이 신조처럼 외우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의 저변에서 공공을 위해 힘쓰는 분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