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파는 가게

성공을 파는 가게

어딘가에 성공을 파는 가게를 열었다고 해서 한 부자가 여행을 떠났다.
많은 돈을 준비해 자기가 원하는 성공거리를 꼭 사오겠다고 마음을 먹은 그는, 짐을 챙겨 여러 도시를 수소문하며 돌아다녔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그 가게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어떤 낯선 도시에 이르렀을 때, '세상의 모든 성공을 파는 가게'라고 써 붙인 가게를 찾았다.
그는 단숨에 가게로 들어가 주인에게 어떤 성공을 파는지 물었다.
그 말을 듣고 주인은 은근한 미소를 띠면서 말했다.

"어떤 성공을 원하십니까?
세상의 모든 성공이 다 준비되었습니다."

부자는 큰 소리로 말했다.

"당연히 세상에서 가장 큰 성공이지요. 속임수를 쓸 생각이랑 아예 그만 두세요.
값은 얼마라도 좋으니 세상에서 가장 큰 성공을 주시오.
돈은 충분히 가지고 왔으니 말에요."

주인은 그를 아래 위로 훑어보더니 말했다.
"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쉽게 살 수 없을 텐데요."
"그참, 도대체 얼마나 비싸기에 그러는 거요. 한번 꺼내보시오."

부자가 아무리 비싸도 꼭 사겠다고 하자
주인은 마지못해 가격이 붙은 물건을 꺼냈다.

가격 : 세상에서 가장 큰 성공을 사려는 사람은 자신의 남은 생에서 편안함을 모두 포기해야만 한다.

그는 부리나케 고개를 숙이고 가게를 나왔다.
한참을 터벅터벅 걷다가 그는 깨달았다.
편안함을 포기만큼 성공의 크기가 커진다는 사실을.

|박종국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