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변태는 고통의 결과다
박 종 국
영국의 식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고치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나방의 모습을 관찰하던 중이었습니다.
나방은 바늘구멍만 한 틈을 뚫고 나오기 위해 꼬박 한나절을 애써습니다.
고치에서 빠져나온다는 일은 생사가 걸린 중대한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아주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 번데기는 나방의 되어 나오더니 공중으로 훨훨 날갯짓하며 날아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애쓰며 나오는 나방을 지켜보던 윌리스는 이를 안쓰럽게 여긴 나머지, 나방의 쉽게 빠져나오도록 칼로 고치의 옆부분을 살짝 그었습니다.
그러자 나방은 쉽게 고치에서 쑥 나왔습니다.
하지만 좁은 구멍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던 나방은 영롱한 빛깔의 날개로 힘차게 날아가는 반면, 쉽게 구멍에서 나온 나방은 무늬나 빛깔이 곱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힘없는 날갯짓을 하고는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윌리스가 관찰한 명료한 사실을 단 하나였습니다. 오랜 고통으로 좁은 그 틈새를 뚫고 나와야만 진정한 나방으로 거듭났습니다.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진 비바람을 견디어내야 합니다. 인생에서 험난한 고통에 몸부림쳐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을 이기고 나면 우리는 한층 더 성장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순간이 새로운 상황의 시작이란 걸 모른 채 삽니다. 그게 인생입니다.
_ 박종국참살이글 2017-8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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