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지혜의 씨앗을 만나서 인생행로를 바꾸었다. 그가 1866년에 발표한 그 유명한 소설 <죄와 벌>은 이러한 변화의 결실이었다. 그가 젊었을 때 청년 작가로 글줄이나 쓴다고 교만하기 이를데가 없었다. 그야말로 안하무인격이었다. 그러던 그가 비밀결사에 참여했다가 체포되어 시베리아 벌판으로 떠났다.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는 시베리아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기한도 없는 유형의 생활이 계속 되었다. 낮에는 강제노동에 시달렸고, 밤이면 어둡고 추운 골방에서 외로이 절망을 달래가며 지냈다.
그때 누군가가 그에게 성경 한 권을 보내왔다. 그래서 그는 매일 저녁 성경을 읽었다. 그는 성경 속에서 하느님을 만났다. 성경을 통해서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다. 그리고 그는 하느님 앞에서 '양심'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마침내 그가 온갖 심혈을 기울여 인생 말엽에 작품을 하나 내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양심의 문제를 다룬 <죄와 벌>이다. 성경 말씀으로 새롭게 태어난 그가 양심의 문제를 깊이 깨달아 성경의 진리를 극적으로 , 문학적으로 풀어나갔다.
이렇게 말씀은 말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었다. 그 이유는 말씀이 읽혀지고 말해지는 동시에 활동하기 때문이다.
박종국참살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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