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어머니의 사랑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청년.
어느 날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했다. 소식을 듣고 놀란 어머니가 가슴 졸이며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청년은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다.
멀쩡하던 두 눈을 잃어버린 청년은 절망에 빠져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누구와도 말 한 마디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는 말할 수 없이 가슴이 아팠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청년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그에게 한쪽 눈을 기증하겠다는 알림이었다. 하지만 깊은 절망감에 빠졌던 그는 그 사실조차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쪽 눈 이식 수술을 마쳤다. 청년은 한동안 붕대로 눈을 가렸다.
청년은 자신을 간호하는 어머니에게 앞으로 어떻게 애꾸눈으로 살아가느냐며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년의 말을 가만히 듣기만 했다.
이주일 후 청년은 붕대를 풀었다. 그런데 붕대를 모두 풀고 앞을 본 순간, 청년은 너무나 놀라 눈물을 툭툭 흘렸다. 자기 앞에는 한쪽 눈만 가진 어머니가 애틋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고 섰다.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장님이 된 몸뚱이가 짐이 될 까봐….”
어머니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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