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의 언어
박 종 국
시저가 잔치를 마련해서 많은 귀족과 친구를 초청했다. 그런데 잔칫날은 날씨가 좋지 못했다. 시저는 기분이 몹시 상해 화를 내다가 엉뚱한 명령을 부하들에게 내렸다.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라는 분부였다. 부하들은 하늘을 향해 활을 쏘았다. 그러나 부하들이 쏜 화살은 되돌아와서 그들 머리에 떨어져 많은 중상자가 생겼다.
어떠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불평하기 쉽다. 그래서 하늘과, 타인과, 환경을 원망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와 박히는 화살에 불과하다. 원망을 감사로 바꿀 때, 마른 가지에서 장미꽃이 피듯 영혼에 물기가 오르고, 그것이 삶의 생수가 된다. 자신을 한번 돌아보라. 혹 스스로에게 화살 시위를 겨누는 건 아닌지….
미국 존스 홉킨스병원 소아신경외과 과장인 벤 카슨은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성공한 의사다.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크게 생각하라』의 저자인 그는 흑인 빈민가 출신의 열등생에서 세계 최고의 소아과 의사로 성공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
하루는 그에게 기자가 물었다.
"오늘의 당신을 만들어 준 건 어떤 힘입니까?"
"나의 어머니 쇼냐 카슨 덕분입니다. 어머니는 내가 늘 꼴찌를 하면서 흑인이라고 따돌림을 당할 때, '벤, 넌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다 가능해! 노력만 하면 다 해낼 거야!' 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려주면서 내게 격려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처럼 큰 인물들 뒤에는 그들을 먹여 키운 격려의 말이 따랐다.
나는 과연 누구에게 격려의 말을 했을까 생각해 볼 일이다.
그 사람이 쓰는 말을 보면 그 사람의 미래가 예측된다. LSA 대표로 성공한 칼럼니스트인 이내화 씨가 쓴 글이 바로 이러한 점을 잘 입증해준다.
"모든 사람에게 공짜로 주어지는 게 두 가지다. 그것은 바로 시간과 말이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듯이,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 남에게 미움을 받는다. 자신이 자주 쓰는 말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라. 그러면 자신의 미래가 예측가능하다. 성공하는 사람은 말투부터 다르다.“
오늘 하루 이런 질문으로 시작해보자.
"요즘 어떠십니까?"
보통 이런 질문을 받으면 부정과, 평범과 극정의 세 가지 형태로 답을 한다.
첫째, 부정형. 이들은 질문을 받으면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한다.
"별로예요.", "피곤해요.", "죽을 지경입니다.", "묻지 마세요.", "죽겠습니다."
둘째, 평범형. 이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저 그렇지요.", "대충 돌아갑니다.", "먹고는 살지요.", "늘 똑같죠.". "거기서 거깁니다."
셋째, 긍정형. 이들이 하는 말에는 열정과 힘이 가득 실렸다.
"좋습니다.", "대단합니다.", "환상적입니다.", "아주 잘 돌아갑니다."
이 세 가지 유형 중 여러분은 어떤 유형인가? 성공인 그룹과 실패인 그룹은 말하는 습관부터 다르다. 긍정적이고, 성취를 다짐하는 말을 주로 한 사람은 그 말대로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 반면에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한 사람은 그 말대로 실패하는 사람이 된다. 곧 우리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사고가 바뀌고, 행동이 바뀌어 나중에는 그 말이 참 좋은 향기로 나타난다.
어떤 향기를 가졌는가? 자신이 가진 향기가 사람들에게 따스한 격려의 언어로 피어났으면 좋겠다. 사람은 다다른 향기를 지녔다. 그 향기는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오늘 하루도 그윽한 장미의 향기처럼 누구나 좋아하는 향기를 뿜어보시라. 뭇 사람은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감추려고 향수를 뿌린다. 그러나 향수 중에 가장 향기로운 원액은 발칸 산맥에서 피어나는 장미에서 추출된다.
그것도 어두운,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딴다. 그 이유는 그때가 가장 향기로운 향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의 향기도 가장 극심한 고통 중에서 만들어진다. 우리는 절망과 고통의 밤에 비로소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한다.
고통을 이겨낸 사람의 삶은 아름답다. 영혼의 향기는 고난 중에 발산된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격려의 언어로 말하는 이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박종국에세이칼럼 2017-40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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