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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편삼절(韋編三絶) 

박종국에세이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8. 1. 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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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편삼절(絶)

 

 

위편삼절(絶), 이 말은, 공자가 주역을 여러 번 읽다보니 책을 묶은 가죽 끈이 닳아 떨어지기를 세 번을 하였다는 이야기다. 실로 엄청난 독서량이요 의미심장한 독서습관이 발현된 결과다. 그래서 '위편삼절'은 흔히 '엄청난 독서량', '학문에 대한 열정'을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애써 ‘책을 읽어라’는 이야기는 결코 지나치지 않다. 어렸을 때 독서습관을 바르게 들이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이는 부모의 기대만큼 책을 즐겨 읽지 않는다. 그러니 엄마들은 책을 사줘도 책을 읽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다. 해서 다른 집 아이가 책을 끼고 사는 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자가 아이도 그렇게 책을 좋아했으면 하는 게 엄마들의 바람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무엇보다 부모가 책 읽는 본보기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저 책을 사주기만 한다. 책을 사주면서 거들떠보지도 않고 아이가 알아서 읽어 주기를 바란다. 왜 안 읽느냐고 윽박지르지만 아이는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조금 읽다가 금방 싫증을 낸다. 그러면 엄마들은 조급해서 책값이 아깝다고 야단을 친다.

 

낭패다. 이런 싸움은 소용없다. 방법을 바꾸어야한다. 먼저, 아이가 재밌하고, 책을 가까이 하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책 읽는 마음이 생길 때까지 느긋한 기다림이 필요하다. 또, 아이에게 책 읽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책 읽는 능력은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다. 책 읽는 습관은 평소에 가르쳐야 한다. 독서는 모든 생활과 학습의 기본이다.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

엄청난 독서가로 알려진 빌 게이츠가 한 말이다. 그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고, 정보화 시대의 영웅이 된 게 우연히 아니다. 독서의 산물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나폴레옹은 52년 동안 8천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가 섭렵한 책의 범주는 역사, 지리, 여행기, 시, 희곡, 미술, 과학, 종교 등 동사고금을 총 망라했다. 그가 이집트 원정을 떠날 때 천여 권의 책을 배에 실었다고 하니 가히 그의 독서력을 짐작할만하다.

 

 

인류에 빛을 남긴 빛을 남긴 위대한 인물들은 다 독서광이었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로 유명한 쥬리아스 시저의 탁월한 문장력과 뛰어난 전략도 독서의 산물이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가진 여성인 오프라 윈프리는 ‘독서가 내 인생을 바꿨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어린 시절 뒤틀린 자신의 삶을 바로 세우기 위해 얼마나 독서에 매진했든지 그녀의 전기 작가는 ‘오프라는 도서관 카드를 소유하는 걸 마치 미국 시민권을 얻는 을 때처럼 기쁘게 생각했다’고 기록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그렇듯이 책 읽는 걸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구나 어렸을 때 틀을 잡은 독서태도는 평생 간다. 어느 집이든 책을 읽으라는 다그침이 대문 밖까지 들린다면 그 집 아이는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은 그렇게 닦달로 읽히지 않는다. 책은 재미로 사랑으로 감싸 안듯이 읽어야한다. 부모가 가지런하게 책을 읽으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책과 친숙하게 만난다.

 

책을 통하면 과거와 현재는 물론, 찬연한 미래와도 만난다. 옛 성현들의 가르침이 그 속에 죄다 담겼다. 뿐만 아니라 지식과 새로운 정보를 얻고, 사고력과 상상력을 길러 주며, 기쁨과 위안을 받는다. 단 한 권의 책을 통해서 평상을 좌우할 만큼 크나큰 깨달음과 지혜를 얻고, 교양을 넓히고 인격 수양이 된다. 더구나 시대를 초월한 정신적 만남과 간접 경험을 통해서 생활 속의 즐거움과 감동을 받는다. 정서가 순화되고 삶을 풍요롭게 한다. 올바른 인생관과 바른 세계관을 세우게 한다.


예나지금 독서를 통해서 폭넓은 지식이나 간접경험한다. 난관에 부딪쳤을 때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문제 해결력도 책을 통해 만난다. 민주 시민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교양과 정신 수양, 여가 선용과 건전한 취미 생활, 자아 성장의 바탕도 두말 할 나위도 없다. 그런데도 아직도 책 읽기를 강요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먼저 책과 담을 쌓기 바란다. 책 읽기는 그렇게 습관들이는 게 아니다.

 

내 경험으로 책은 손닿는데 두어야한다. 그리고 책을 고를 때는 재밌는 책, 구체적인 삶이 드러나는 책, 함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는 책, 다양한 분야의 책, 자기 발달 단계나 수준 에 알맞은 책, 인생에 교훈이 되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며 너무 두껍지 않아 가지고 다니기에 편안한 책이 좋다.

_박종국또바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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