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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올림픽 정신

박종국에세이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8. 1. 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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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올림픽 정신



2016년 리우올림픽 육상여자 5,000m에 출전한 애비 다고스티노. 넘어진 경쟁자를 일으켜 경기를 다 마치도록 다독이고, 뒤늦게 자신도 결승선을 통과한 미국의 육상 선수다. 정작 본인은 무릎 십자인대 파열과 내측 인대 염좌 등 크게 다친 상태로 남은 경기로 완주하였던 사실이 밝혀졌다. 애비 다고스티노는 이 같은 부상으로 이번 올림픽은 물론, 이번 시즌 경기를 통째로 접어야 했다. 그러나, 당사자는 당시 행동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내가 이런 일에 함께 한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
"우리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올림픽 정신의 메시지가 전달됐다"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 살고 저주 마주칠 일도 없다. 그렇지만, 계속 연락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원래는 전혀 모르던 사이였다. 하지만 이렇게 알게 되었으니 이제는 절대 잊지 않는 사이가 되었다"


가슴이 따숩고,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이보다 더한 스포츠 정신은 또 없으리라. 여태껏 메달에만 목숨을 거는 선수들과 감독, 온나라 메스컴이 안타까웠다. 이것이 진정한 스포츠맨쉽이다. 정말이지 이들 선수에게 세계올림픽위원회는 금메달보다 더한 특별메달을 상으로 주어야 했다.! 편파 판정이 많은 경기들, 그 놈의 금메달, 금메달에만 목을 메는 천박함보다 가슴 뭉클한 희열이다.


진정한 올림픽이 이런거구나! 경기를 마친 두 사람이 포옹하는 장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다. 아름다웠다. 두 사람의 우정이 영원하기 축원한다.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경쟁하는 그들, 올림픽 최고의 감동! 리우올림픽 대회 MVP(메달을 딴 선수만이 MVP자격 주어지는 건 아니다)는 단연 그들이다. 메달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자기 실력껏 겨루는 게 올바른 스포츠정신이 아닐까. 그냥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출전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우리 선수와, 꼴찌를 하더라도 완주해내는 그녀들, 그것이 올림픽 스포츠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다.


아름다운 사람을 축복하고자 한다. 나를 넘어뜨린 선수를 원망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완주하도록 부추겨주고 응원하는 여유, 미소 띤 그 얼굴을 보면 세상이 다 환해진다. 몇 번을 거듭 말하거니와 이것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다. 선진국 시민은 달랐다. 단지 메달에 급급한 엘리터체육이 아니라, 생활 속 체육으로 심신의 건강성이 자연스레 길러진 결과다.


정말 순수한 선수들이다. 그들이 진정한 승자들이다. 그들을 통해서 오랜만에 마음이 따스웠다. 이타적인 삶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준 그들, 낯부끄럽게도 우리의 슬픈 자화상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런 정신이 한국의 스포츠인은 물론, 정치인들과 법조인들, 경제인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귀감으로 보아야할 장면이다. 우리의 잣대로는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낭패같은 장면인데도 왜 이렇게 흐뭇할까?


정녕 나 밖에 모르는 시대, 함께라는 의미가 뭔지를 일깨워준 스포츠혁명이었다. 부끄러운 금메달에 비하면 얼마나 아름답고 자랑스러우냐. 바라건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이같이 아름다운 또 없을까?


_박종국또바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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