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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그릇

박종국에세이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8. 1. 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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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그릇

 

한 사람이 길을 가다가 오랜만에 친한 친구를 만났다.

그는 궁금한 일이 생각나서 친구에게 물었다.

"자네, 참 오랜만일세. 그런데 자네와 가까이 지내던 그 친구하고 심하게 싸웠다고 하든데 화해를 했는가?"

"난 잘못한 게 하나 없는데 왜 그와 화해를 해? 그 친구는 몹시 나쁜 사람이기에 단단히 대가를 받아야 해. 나는 도저히 그 친구를 용서할 수 없어."

그러자 그 사람은 친구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자네는 앞으로 절대로 죄를 지어서는 안 되네."

"아니 그게 무슨 말인가?"

그는 친구에게 조용히 말했다.

"자네가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한 번도 잘못한 적이 없었는지 생각해보게. 분명 자네의 허물과 잘못을 누군가는 용서를 해주었을 걸세. 그런데 자네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줄 수 없다면 앞으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용서를 받을 생각은 이치에 안 맞지 않겠나?"

이 말을 들은 그 친구는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자신에게 잘못한 그 친구를 용서하기로 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 그릇을 가졌다. 그래서 마음 그릇에 꼭 필요한 걸 담기 위해서는 되도록 비워두는 게 좋다. 잡동사니가 가득 차지하면 진정으로 소중한 걸 담을 수 없다.

특히 미움을 가장 먼저 버려라.

그러면 그 자리에 용서와 화해, 행복과 기쁨이 채워진다.

 

용서는 과거를 변화시킬 수 없으나 미래를 넓혀준다.

 

_박종국또바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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