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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는 담배보다 더 나쁘다

박종국에세이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8. 4. 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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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는 담배보다 더 나쁘다

 

박 종 국

 

요즘 대부분의 가정에 냉장고와 정수기가 갖춰져 냉수를 마신다.

아침에 일어나 냉수 한두 잔은 좋다는 처방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냉수는 심각한 폐질환의 원인이 된다. 냉정하게 따져 말하면 냉수는 흡연보다 더 폐에 나쁘다.

 

일전에 어느 스님께서 폐질환으로 열반하셨다. 그분은 평생 술은 물론이고, 담배 한 개 피 피우지 않았다. 한데 폐에 물이 찼다. 결국 폐종양(폐암)에 걸려 미국에 가서 수술을 받았다. 그렇지만 천수를 다 하지 못했다.


평생 욕심 부리지 않고, 공기 맑고, 물 좋은 산 속 암자에서 수행하며 많은 에세이집을 남겼던 분이셨다. 그런데 그분은 좋지 않은 습관 하나를 가졌다. 그것은 바로 새벽에 눈 뜨면 냉수 한 사발을 시원하게 마시고, 수행의 한 방법으로 냉수마찰을 즐겼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폐질환 환자가 많았다. 흔히 폐병 또는 폐결핵을 앓았다. 유명한 문인들도 폐질환으로 많이 사망했다. 그것은 잘못된 인식에서 오는 치명적인 오류 때문이었다. 우리네 어머니들이 아침 일찍 정화수 떠놓고 집안의 안녕과 자식들의 복을 빌었다. 그리고 그 정화수를 가장은 물론이고, 자식들에게도 마시게 했다. 몸과 마음의 묵은 때를 냉수에 씻게 하여 늘 정갈한 마음을 지니라는 의미였다.

 

그런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건 좋은데, 그 땜에 폐에 커다란 무리를 주었다. 수면 후 속이 빈 상태에서 냉수는 위를 세척해준다고 믿었다. 허나, 냉수는 속을 세척하기는 했지만 폐에 무리를 주었다. 지속적인 습관이 반복되면 폐에 물이 차게 되고, 결국 폐질환의 원인이 되었다.

 

냉수는 흡연보다 더 나쁜 습관이다. 지금이야 약이 좋아서 폐렴이나 결핵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습관이 계속 반복되면 폐에 무리를 준다. 체온을 떨어뜨리고, 음식을 굳게 하여 소화를 방해하며, 폐에 물이 차 폐활량을 떨어뜨려 쉽게 지치게 한다. 또 냉수를 마시면 마실수록 지구력과 면역력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질병은 몸이 차서 발병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냉수는 체온을 떨어뜨리는 일등 주범이다. 몸보신하려 삼계탕, 곰탕, 설렁탕 등을 먹는다. 그건 참 좋은 일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마무리는 냉수로 한다. 그럼 뭐가 될까? 동물성 지방은 포화지방으로 식으면 고체상태가 된다. 즉 굳는 지방인데 곰탕이나 고깃국이 식으면 하얗게 굳는 물질이 포화지방산이다.

 

이는 소화도 잘되지 않을 뿐더러 체내에 남아 콜레스테롤로 인한

질병의 원인이다. 먹고 나면 소화흡수가 늦어져서 포만감을 느껴 든든한 마음이 들지만, 지속적으로 먹게 되면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쌓인다. 그런데 거기에 냉수까지 합류시키면 어떻게 될까? 제대로 굳게 하여 소화력을 떨어뜨리고, 위장과 폐에 부담을 준다. 결국 애써 돈을 들이고 질병을 얻는 꼴이다.

 

냉수만 줄여도 체온이 이상 올라간다. 체온이 이상만 높아져도 면역력은 강화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체온이 오르면 오장육부가 원활해져서 혈액의 흐름이 좋아진다. 눈을 뜨자마자 냉수 한 컵을 들이키면 위장은 오므라들고, 폐는 냉하게 되어 물이 찬다. 습관적인 냉수는 하루에 담배 두세 갑을 피우는 골초보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어떤 사람이 그랬다. 자신은 음주는 물론, 흡연도 하지 않는데 폐암에 걸렸다고. 그런데 그 사람은 수십 년 동안 냉장고에서 냉수를 꺼내 습관적으로 마셨다. 자신의 몸이 왜 냉해지는지 몰랐던 거다. 물은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생명수다. 요즘은 가정마다 정수기를 두었으니 쉽게 음양탕(생숙탕)을 만든다. 뜨거운 물을 먼저 받고 냉수를 반 정도 받으면 바로 음양탕이 된다.

 

음양탕,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습관을 들이면 후에는 냉수를 마시지 않게 된다. , 따듯한 미온수를 마시는 습관들이는 게 어떨까? 그게 바로 건강장수의 비결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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