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한 남자의 절절한 사랑이야기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8. 5. 24. 10:53

본문

728x90







한 남자의 절절한 사랑이야기


백년을 기약하면서 달콤한 연애를 하던 때, 연인의 꿈은 너무나 희망에 부풀었다.

남자는 아파트를 준비하였고, 여자는 새 아파트에 맞는 세간도 알아놓았다. 그렇게 희망이 부풀어 결혼준비를 하던 때, 여자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를 하여 회사 문을 닫았다.

그 충격으로 여자의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했다.
결혼을 한 달 앞둔 어느 날, 남자는 여자의 손을 잡고 아픈 고백을 했다.
자기가 보여 주었던 새 아파트는 사실은 자기의 게 아니라는 얘기였다.

여자도 사실 새 아파트에 가져갈 혼수품을 살 수 없는 형편이었기에 그 말에 그렇게 실망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렵게 단칸방에서 신혼산림을 차렸다.
그런데 남자의 월급이 결혼 전에 이야기하던 때보는 너무 작았다.

그래도 여자는 신혼의 맛에 기쁘게 살았다.
여자의 아버지도 건강을 얻고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도 잘 되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참 이상하였다!
친정 집이 어려울 때는 그저 함께만 해도 감사하였는데, 친정 집의 형편이 좋아지면서 자기의 모습이 왜 그리 초라해보이는지.

결혼 전 아파트를 보여주고 그래도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해준다던 남편의 말이 모두 상처로 되살아났다.



그렇게 사랑스럽던 신랑이 그렇게 미워졌다.
결국 여자는 그 속상한 마음을 친정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아픔을 이야기하는 여자의 볼에서 아픈 눈물이 흘러내리고, 이야기를 듣는 여자의 어머니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야기를 듣고 난 어머니, 딸에게 숨겨놓았던 비밀을 이야기해주었다.

"사실은 김 서방이 아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털어놓아야겠구나."

여자의 어머니가 해준 말은 이런 내용이었다.


남자는 혼수용품을 해올 형편이 못되는 여자의 마음이 상할까봐 아파트를 팔아 여자의 아버지의 빚을 갚는데 보태었다.

그리고 남자의 매달 월급의 적지 않은 돈도 여자의 아버지의 병원 비로 썼다.

 
이야기를 듣는 딸의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 눈물은 조금전 어머니가 흘렸던 감동의 눈물이었다.
실망의 눈물이 감동의 눈물로 이렇게 쉽게도 바뀐다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할 수는 없을까!
신발을 돌려 놓아주는 작은 배려에서부터. 자꾸만 사라져 가는 사랑을 우리는 어떤 슬픔으로 바라보는 걸까?









'세상사는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노인의 재판  (0) 2018.09.13
소중한 남편이라는 나무 그늘   (0) 2018.09.07
할머니 안경  (0) 2018.05.17
어떤 배려  (0) 2018.05.17
[스크랩] 엄마의 엄마  (0) 2018.05.1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