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파는 가게

행복을 파는 가게

행복한 삶을 파는 가게가 문을 열었다. 돈으로 진정한 행복을 산다는 소식에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돈 많은 한 청년이 그 가게를 찾아가 오랜 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겨우 가게로 들어갔다.

1층에는 현명한 아내와 소박하지만 건강하게 천수를 누리는 삶을 팔았다. 2층에는 아름답고 성실한 아내와, 착하고, 똑똑한 아이들과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을 팔았다.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더 행복한 삶을 사겠다는 욕심에 청년은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에는 아름답고 성실한 아내와 착하고 똑똑한 아이들과 부유한 가정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이었다. 4층에는 완벽한 가족과 함께 부와 명성을 모두 누리는 건강한 삶이었다.

하지만 청년은 1층부터 4층까지의 행복한 삶은 쳐다보지도 않고 마지막 층인 5층으로 무작정 올라갔다.

당연히 그곳에는 더 크고 더 화려한 행복한 삶을 팔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5층에는 커다란 표지판이 하나 놓였는데, 표지판에는 이렇게 씌였다.

“행복을 파는 가게에 오신 손님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죄송하게도 5층까지 올라오실 정도인 손님의 욕망을 충족시켜드릴 행복한 삶은 저희 가게에서는 준비해 놓은 게 없습니다.
앞으로 손님은, 저희 가게에서 어떤 행복도 구매하실 수 없다는 걸 알려 드립니다. 나가시는 문은 오른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