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인연
살다보면 참 닮았다고 느껴겨지는 사람을 만납니다.
영혼이 비슷하게 생겨먹은 그런 사람입니다.
한번 만나면 다 알아버리는 그 사람의 속마음과, 감추려하는 아픔과, 숨기려 하는 절망까지 다 보이는 사람.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 게 틀림이 없어보이는 그런 사람. 깜짝깜짝 놀랍기도 하고, 화들짝 반갑기도 하고, 어렴풋이 가슴에 메이기도 한 그런 인연으로 살다가 만나나 봅니다.
겉보다 속내가 더 닮은 사람,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더 마음이 아린 그런 사람. 그러기에 사랑하기는 두렵고, 그리워 하기엔 목이 메이고, 모른척 지나치기엔 서로에게 할 일이 아닌 듯, 마냥 지켜보기엔 너무 안스럽고, 보듬어주기엔 서로가 상처 받지 싶고, 그런 하나하나에 마음을 둬야 하는 사람. 그렇게 닮아버린 사람을 만나나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 게 참 좋은 인연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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