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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 뛰어난 강아지

박종국에세이/행자 이야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9. 4. 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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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 뛰어난 강아지

 

사람 좋은 사람들이 돌아가셔요. 날이 풀려서 그렇대요. 그저께는 평생 떵떵거리며 살면서 모그룹 회장님이 급작스레 운명하셨답니다. 겨우 칠순 나이에. 아주 아쉬웠겠습니다. 요즘 구순은 살아야 본전이래요. 근데 그 많은 돈을 쌓아두고 어떻게 눈감아요. 온갖 파렴치한 짓을 다 싸질러도 남은 가족은 좋겠어요.

 

사람보다 개는 일생은 매우 짧아요. 견종에 따라 차이가 나요. 그렇지만, 평균 18년 정도 살아요. 이즈음 사람에 비교하면 약 125세쯤 돼요. 강아지는 생후 첫 2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요. 강아지마다 조금 차이가 나겠지만, 강아지에게 생후 첫 2년은 사람의 18세에서 25세까지의 성장기에 해당해요. 그 이후, 강아지의 성장에서 평균적으로 나이를 먹는 정도는 인간의 4~7살에 해당해요.


 

강아지의 성장기는 크기와 종에 따라 차이가 나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작은 종의 강아지들이 큰 종의 강아지보다는 오래 살아요. 예를 들면, 그레이트데인은 평균 8년 정도를 사는데, 몰티즈는 14, 푸들은 18년이나 그 이상 살아요. 강아지 나이 계산하는 방법 다음과 같아요. 일치된 견해는 아녜요. 암튼 강아지 나이를 측정하는 빠른 계산 방식이에요. 생후 첫 1년은 인간의 나이로 15세까지로 봐요. 그 후 한해는 대략 9년이고, 그 이후는 매년 강아지의 한 살에 사람의 나이 네 살을 더해 가요(5년생 강아지라면, 사람 나이로 치면 36세에 해당해요. 15+9+4+4+4)

 

10년생 강아지라면, 사람 나이로 56세쯤 돼요. 17 비례식으로 따져서 10년생 강아지를 터무니없이 70세 할아버지로 만들기보다 이렇게 계산하는 게 훨씬 정확해요. 그런데 이 방식은 강아지 크기나 종류를 구분하지 않은 거예요. 실제로 생후 10년이 된 그레이트데인이라면 사람의 나이로 56세라기보다는 70세에 가까워요. 좀 더 정확한 계산 방식은 강아지 크기를 고려한 거예요. 강아지들은 4가지 크기로 분류돼요. 소형(20파운드 미만, 1파운드는 453g, 9미만), 중형(50파운드 미만, 23미만), 대형(90파운드 미만, 40미만), 초대형 (90파운드 이상, 40이상). 그러니까 저는 소형으로, 네 살배기니까 서른두 살이에요.

 

나이뿐만 아니라 강아지는 후각도 예민하고, 크게 발달해요.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면 갖가지 냄새가 콧속을 후벼요. 그럴 땐 먹보인 저는 참지 못하고 마냥 킁킁거려요. 개의 후각은 사람의 백만 배 정도인데, 개보다 후각이 발달한 동물은 뱀장어뿐이에요. 개 코는 물기를 머금어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냄새를 접촉하기에 유리해요. 냄새 감지에 관계하는 대뇌 세포는 인간보다 40배 이상 발달했어요. 그리고, 냄새를 감지하는 점막도 사람은 약 3cm²나 개는 약 130cm²로 훨씬 넓으며, 점막 세포 수도 사람은 500만 개인데, 래트리버는 230,000,000개에요.

 

이렇듯 뛰어난 후각으로 사냥개나 수색견으로 많이 훈련받아요. 저도 생활 대부분을 냄새로 판단해요. 아파트 10층에 살아도 가족이 도착하는 걸 빤히 알아채지요. 그럴 때 저를 두고 똘똘하다고 칭찬해 줘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개의 미각은 사람보다 덜 발달했어요. 이는 개가 원래 육식동물이므로 사냥으로 잡은 먹이를 맛과 관계없이 먹어야 했기 때문으로 추측돼요. 먹이의 질보다는 양이에요. 지금 개는 잡식동물로 변했으며, 소화기관은 초식동물에 가까워요.

 


개의 시각은 움직이는 물건을 보는 데 유리하여 민첩한 소형동물을 추적하는 데 적합해요. 그렇지만 사이트 라운드를 제외하고는 시각에 의한 사냥이나 추적에 적합한 개가 많지 않아요. 색채에도 둔하여 녹색과 노란색은 잘 보이나, 다른 색깔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아서 색맹에 가까워요. 단 하나 빛이 어두워도 잘 보는 야행성동물이에요.

 

개는 미각과 시각은 떨어져도 후각만큼 청각도 매우 뛰어나요. 사람은 초당 16,000~20,000회의 진동을 듣지만, 개는 초당 70,000~100,000회의 진동을 들어요. 들리는 정도는 사람보다 4배 먼 거리의 소리를 듣고, 5배 작은 소리를 들으며, 초음파까지도 들어요. 그래서 개신 효용 호루라기까지 별도로 개발되었어요. 그렇지만 너무 예민한 청각 땜에 아파트에 생활하기 너무 힘들어요. 그저 들리는 소리가 너무 커요. 그 때문에 저는 걸핏하면 왕왕거려요.

 

이밖에도 개는 진동에 매우 민감하여 지진을 미리 감지하고 경고하는 능력을 갖췄어요. 턱의 무는 힘은 매우 강하여 체중 20kg 정도의 개는 1제곱 센티미터에 150kg 이상의 압력을 가하는 정도이에요(사람은 20~30에 불과). 이빨은 유치일 때 28개이고, 4~8개월에 이갈이를 끝내는 영구치는 윗니가 20개 아랫니가 22개로 총 42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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