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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다짐

한국작가회의/한빛소리원고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9. 5. 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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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다짐


카테고리 : 박종국의 세상만사 | 조회수 : 9912011-12-31 오후 4:02:00


박종국의 글밭 2011-303

새해 다짐

박 종 국

한해 마지막 날입니다. 그다지 후회 남을 일은 없으나 애써 부침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가정애사는 접어두고 교사로서 자기계발에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저만치 앞서 가는데, 변화하는 주변 상황을 받아들이는데 게을렀던 것 같습니다. 그저 교육행정을 탓하고, 열악한 교육환경만을 성토했습니다. 이는 비단 교사로서 저 혼자만의 자괴감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의 학교는 사랑이 메말라 있습니다. 교사나 학생, 학부모가 기쁜 마음으로 더불어 사는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사람 사는 이치가 다 그렇듯이 교육 또한 사랑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육에서 기본이 되어야 할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사랑’이고, ‘자발성’입니다. 사랑과 자발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교육은 교육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교육은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향상성을 가져야합니다.

그러나 바람직한 교육은 교사로부터 발현됩니다. 물론 학부모들의 부추김이 연줄 되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그러자면 교사가 먼저 깨어나야 합니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삶을 사는 향기를 나눠주어야 합니다. 교사들은 자기연찬을 통하여 아이들을 위한 올바른 교육을 창안하는데 열정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태어나는 혁신학교는 해맑은 우리 아이들이 자발성을 바탕으로 사랑이 있고, 믿음이 있고, 기쁨을 노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배움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스스로 반성해 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향기가 나는 교사가 될 수 있는가. 단지 생계수단으로 가르치는 일에만 덤벼든다면 그런 사람은 아이들 앞에 서서는 안 됩니다. 교사는 책을 읽어야합니다. 교사는 언제나 삶의 중심에서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런 바람 하나로 혁신학교는 아이들이 오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 다시 찾고 싶은 학교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큰 것 바란 적이 없습니다. 근데도 교사가 교사로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한해를 마무리 짓는 시점에서 올 한해 교사로서 줏대를 세우지 못했다는 헛헛함이 큽니다.

방학 동안 꾸준한 연찬을 통하여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지면 교사로서 줏대를 세우지 못했다는 자괴감은 반 푼 풀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으로 교사로서 생애에너지를 다시금 채워야겠습니다. 새해에는 참 좋은 향기 나는 선생으로 서겠습니다. 201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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