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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건강한 식습관들이기

박종국에세이/행자 이야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0. 2. 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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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건강한 식습관들이기

 

그저께 별다르게 먹은 음식도 없었는데 한밤중에 심하게 구토를 했어요. 식구들이 저녁으로 닭백숙을 먹었는데, 가슴살을 조금 얻어먹었는데, 그 탓인가 싶어요. 옻닭이었는데 그게 탈이 났나 봐요. 보호자는 웬만하면 소금기 절은 음식은 주지 않아요. 사람 음식을 강아지가 먹으면 수명이 단축된다고 그래요.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면서 구토, 설사 등 소화기증상으로 많이 당황해요. 그렇지만 그 원인이 다양하기에 먼저 어떤 음식을 먹고 구토를 하였는지, 언제 그런 증상이 나타났는지를 살펴보아야 해요. 또, 평소 식습관은 어떤지, 사람의 음식을 먹었는지, 새로운 간식을 줬는지를 강아지의 생활습관이나 최근 증상에 대해서 수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아요. 대부분 음식이 주요원인인데, 식습관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는 대부분 식사원칙만 지키면 해결돼요.

 

행자의 경우 갓 태어났을 때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했어요. 분양을 받은 대학생의 돌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반려동물도 유아기 아이와 마찬가지로 성장기에 충분한 영양을 제공받아야 해요. 강아지의 성장기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생후 4개월까지예요. 이때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과 칼륨, 인산, 오메가3지방산(DHA)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아요. 특히, 오메가3지방산의 경우, 안구세포와 신경세포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러므로 최소한 4개월까지는 좋은 사료를 먹여야 해요. 이때 되도록 간식은 주지 마세요. 행자는 지나치리만치 먹을거리에 허용적인 보호자 덕분에 시나브로 간식을 먹었어요. 이갈이 때문에 지나치게 물어뜯는 경우 껌이나 장난감 등을 주는 게 좋아요. 성장기의 작은 강아지와 고양이는 매주 100~200g 정도 체중이 증가하는데, 적정량의 사료를 주는지 꼭꼭 챙겨보아야 해요.

 

지난번 수의사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랬어요. 강아지의 나이나 생활습관, 건강상태에 따라 음식을 바꿔주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성장기에는 기초대사에 필요한 에너지양보다 3배 많은 사료를 줘야하며, 중성화수술 후에는 비만을 생각해서 중성화 전용사료나 체중관리용 사료로 바꾸는 게 좋다고 했어요. 행자도 그런 과정을 겪었어요. 8세 이상 중장년의 강아지에게는 건강검진 후 질병예방 및 치료목적에 맞게 음식을 바꿔줘야 해요.

 

또, 의사선생님은 강아지에게 다양한 음식을 경험해야한다고 강조했어요. 그러나 다양한 음식이라 해도 강아지 전용음식으로 제한해야 해요. 노년견이 되면 선택의 여지없이 나트륨 같은 특정성분을 제한하는 처방 음식을 줘야 해요. 어느 보호자는 이때 음식을 잘 먹지 않는다고 다그쳐요. 처방사료의 경우 샘플로 나오는데, 단골동물병원에서 샘플을 받아 먹여 보는 게 좋은 방법이에요. 행자도 대형매장 맛보기 음식처럼 샘플간식을 자주 먹어봐요. 그때 행자에게 맞지 않는 음식은 주의해요. 이 과정에서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 사료는 적합하지 않아요.

 

강아지는 특정원료나 성분에 민감하게 알레르기반응을 보여요. 또 알레르기반응으로 설사나 피부소양증(가려움증)을 일으키기도 해요. 그런데 한 번에 다양한 음식을 줄 경우 어떤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반응인지 알 수 없어요. 따라서 한 번에 한 가지씩 음식을 바꿔주는 게 좋아요.

 

알레르기반응은 천천히 나타나요. 사료나 간식을 먹고 알레르기반응검사를 하면 한 시간 내에 바로 반응이 나타나지만, 약 2주에 걸쳐 천천히 나타나기도 해요. 따라서 사료와 간식을 바꿀 때는 2~3주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반려동물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최근 반려동물에게 맛좋은 음식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었어요.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영양소균형을 적절하게 맞추어야 해요. 그렇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주요영양분의 비율을 맞추는 건 어렵지 않지만, 비타민이나 미네랄성분 등은 정확히 맞추기 어려워요.

 

어머니가 아이를 키울 때 음식을 골고루 먹이려고 온갖 정성을 다해요. 그래서 가능한 인스턴트식품과 정크 푸드는 먹이지 않아요. 이는 강아지한테도 마찬가지에요. 행자의 경우 지나치리만치 사람 먹는 음식은 맛보지 못해요. 하지만 행자는 속상하지 않아요. 그게 다 행자를 생각해서 가려 먹이는 게 아니겠어요? 편식과는 또 달라요. 어려서부터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면 성장이나 질병예방에 좋아요. 어떤 사료와 간식을 얼마나 주는지 관심 갖는다면 반려동물을 보다 건강하게 키워요.

 

강아지에게도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기 교육이 필요해요. 행자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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