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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박한 항아리처럼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8. 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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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박한 항아리처럼

나는 찬란한 빛깔로 수놓아진 백자기보다,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와야 한번 꺼내놓는 장식장의 그릇보다, 모양새가 곱지 않아도 눈에 잘 띄지 않아도 언제든지 맘 편하게 쓰는 그릇, 허전한 집안 구석에 들꽃을 풍성히 꽂아두면 어울릴 만한 질박한 항아리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사람,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솔직함과, 아는 만큼 애써 난 체하지 않고
자신의 지식을 나누는 겸손함과 지혜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본연의 아름다움과 다른 사람에게서 엿보는 소중함을 좋게 보는 선한 눈을 가지고,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할 때,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으로 돋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비치는 거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특함으로 자신의 유익을 헤아려 손해보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마음보다,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라도 남의 행복을 기뻐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으로,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거나 과장해 보이지 않는 온유함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알고, 잔꾀를 부리지 않으며, 성실로 친구를 삼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배려 깊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자신의 평안을 위해 친구를 이용하지 않으며, 닥치는 크고 작은 고난을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신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오해를 받더라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잠깐 동안의 억울함과 쓰라림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의 목소리를 내는 충직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꾸며진 미소와 외모보다는 진실된 마음과 생각으로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 아는 지혜를 갖며, 가진 게 적어도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며
행복해 할 줄 아는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정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박종국참살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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