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어리석음은 밑도끝도 없다
여자에 대한 남자의 욕정은
아무리 작더라도 끊어지기 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매어 놓는다.
남자에 대한 여자의 욕정도 그러하다.
-법구경
박종국
이 세상에서 가장 인기좋은 환담주제는 뭘까?언제나 ‘사랑 이야기’이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망라해 최고의 이야기거리이다.
부처님도 “사랑을 잘 다스리는 자가 항상 성공한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 말보다 더 어려운 게 남녀 간의 사랑이다.
상가세나 스님이 쓴 <백유경>은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한 책으로,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이 글을 쓴 상가세나 스님조차 스스로 “우스갯소리일지 모르나 이 속에 사람이 알아야 할 많은 진실이 들었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 이야기 한토막이다.
옛날에 음탕하고 행실이 아주 나쁜 한 여자가 살았다. 그녀는 욕정이 아주 강해 몸이 허약한 남편을 죽일 기회만을 엿보았다. 그러나 갖가지 계책을 다 써보았지만 기회를 얻을 수가 없었다.
마침 남편이 이웃나라의 사신으로 가게 되었다. 그녀는 이때가 바로 남편을 죽일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녀는 밤새 독이 든 환약을 만들어 거짓으로 남편에게 말을 하였다.
“이 환희환 오백 개는 당신이 배고플 때 드시라고 드리는 겁니다. 길이 멀고 험난해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 걱정이 됩니다. 부디 건강하게 돌아오십시오.”
부인은 마치 남편을 위해 정성을 다해 환희환을 만들었다는 듯이 말했다. 그것을 받은 남편은 길을 떠났다. 그러나 미처 배고픔을 느끼지 못해 그것을 먹지 않았다. 밤중이 되었다. 그는 짐승이 무서워 나무 위에 올라가 잤다. 그런데 그는 깜빡하고 그 환희환을 나무 아래에 두고 말았다.
마침 그날 밤에 오백 명의 도적이 그 나라 왕의 말 오백 마리와 여러 가지 보물을 훔쳐 가지고 오다가 그 나무 밑에서 쉬었다. 너무 빨리 달려왔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배가 고프고 목이 말랐다. 마침 나무 밑에 둔 환희환을 보고 그들은 제각기 한알씩 먹고는 독약의 기운이 거세어 오백 명이 한꺼번에 죽고 말았다.
날이 밝자, 그는 도적 떼가 모두 나무 밑에 죽은 걸 발견하고 거짓으로 칼과 화살로 그 시체를 베기도 하고 찌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말과 보물을 거두어 왕에게 달려가 보물을 되돌려주었다.
그는 왕에게 큰 벼슬을 얻게 되고, 그 나라의 백성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박종국 다원장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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