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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나이

박종국에세이/행자 이야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2. 10. 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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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나이 

 

박종국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1.000만 명이 훌쩍 넘었어요. 이는 최근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급증 때문인데, 단독주택은 당연하고, 아파트, 심지어 원룸에서도 많은 사람이 동물과 함께 살아요

   

보통 이런 동물을 '(Pet)' 또는 '애완동물'이라 해요. 예전에는 집에서 키우는 동물이라면 '소유물'이나 '장난감' 정도로 여겼어요. 그러나, 이제는 '컴패니언 애니멀(Companion Animal 반려동물)'이 일반화되었어요. 그래서 예전처럼 '동물을 기른다.'라고 표현하지 않아요. 마치 자식을 대하듯 '동물을 돌본다.'라고 하고, 심지어 '함께 산다.'라고 해요. 많은 부분에서 같이 살아가는 '강아지'를 식구처럼 대해요

 

 

행자도 참 좋은 보호자를 만나 가족처럼 행복하게 살아요.

행자 이름이 행자’(행복하게 자라라)인 이유를 아시겠지요? 그만큼 가족 모두 행자를 예쁘게 돌봐 주어요. 때론 동네 분이 그래요. “행자는 전생에 지구를 구했다.”라고. 처음에 행자는 그 말뜻을 잘 몰랐어요. 그런데 곰곰 생각해 보니 행자가 강아지로 태어나기 전에 좋은 일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참 뿌듯했어요.

지구를 구한 행자!’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에요.  

어제 바깥 산책하러 나갔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행자 나이를 물었어요. 보호자가 세 살이라고 하니 그놈 이제 한창이네.” 하셨어요. 아주머니를 행자를 스무 살 청년으로 보았던 거지요. 순간, 어깨가 으쓱했어요.

 

 

강아지의 나이를 사람의 나이로 환산해 보면 어떨까요? 강아지가 사람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걸 누구나 알 거예요. 강아지의 성장 속도는 사람보다 8배 정도 빨라요.

우선 강아지의 몸집에 따라 나이 환산 방법이 다르고, 나이 환산 공식도 조금씩 차이가 나요. 일반적으로 강아지는 사람의 4~7배 속도로 나이가 들어요. 1개월일 때는 사람의 나이로는 이미 한 살, 1년일 때는 사람의 나이로는 7, 16개월 경우는 사람의 나이로는 20, 2년이면 24, 4년이면 36, 6년이면 44, 8년이면 52, 10년이면 60, 12년이면 68, 13년이면 72세쯤 돼요. 해서 강아지의 나이가 열여섯 살이면 사람 나이로 여든 살 정도로 보면 돼요. 사람과 비교하여 강아지의 나이 환산해 보니 대단하지요?     

 

 

강아지의 평균 수명은 중소형견은 18, 대형견은 13세인데, 수명이 길어진 데는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사료, 수의학의 발달과 백신, 예방약의 보급, 사육환경의 개선 등의 요인이에요. 강아지의 노화 속도는 견종이나 개체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중소형은 성장이 빠르고, 노화가 느리며, 대형은 성장이 느리지만, 노화에 빨라요. 노화의 신호는 중소형 견종은 나이 9~10, 대형견종은 나이 7~8세로 사람으로 보면 50대 후반부터 나타나요.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노화의 조짐을 빨리 감지하고 적절한 돌봄을 하는 게 최선이에요

 

 

강아지가 노령견이라는 말을 들을 때는 보통 10살 정도가 돼요. 하지만 중대형견은 좀 더 일찍 노령견 소리를 들어요. 기초관리를 잘해주면, 나이에 비해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아요. 적당한 운동, 정기검진, 먹이, 치아 관리 등이 기초관리의 중요한 요소예요

 

 

행자한테는 보호자가 특별나게 신경을 많이 써요. 영양 관리와 건강검진, 목욕과 운동은 물론, 기초관리를 잘해주셔요. 그래서 콧등이 반질반질하도록 건강해요.

 

행자, 행복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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