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한 녀석 돌보세요
박종국
제가 강아지를 키운다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것도 행자('행복하게 자라라' 약칭 '행자', 행자는 머슴애입니다)와 인연이 된 지 사오년, 이제는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같이 바깥나들이가 여의치 못할 때일수록 강아지는 동행자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개중에는 반려모(고양이)를 키우거나 여타 반려동물도 양육을 합니다.
대상이 어느 동물이든 좋습니다.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만큼 위로를 받습니다.
이제 다섯살이 된 행자는 푸들 특유의 지능을 가졌습니다(행자의 경우 네댓살 아이마냥 영특합니다). 다들 푸들이 똑똑하다고 합니다.
녀석이 하는 짓을 보면 마치 늦둥이를 본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간혹 지인 중에 강아지가 뭐라고 그렇게 쥐어빨듯이 좋아하느냐고 지청구합니다. 정작 키워보지 않고는 그 마음을 모릅니다.
반려인 천만인 시대, 애써 '나는 동물 안 키운다'고 고집할 까닭이 없습니다.
이참에 한 녀석을 돌봐보세요. 반려동물을 대하는 기존의 생각이 싹 달라집니다.
반려동물은 또하나의 가족입니다.
|박종국_에세이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