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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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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2. 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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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믿습니다

박종국

월요일 아침해가 변함없이 말간 얼굴로 인사를 합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라 씻은 듯 말쑥한 해, 언제 보아도 허릿띠 질끈 동여매고, 또다시 한주일을 힘차게 시작하고자하는 힘이 불끈 솟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정치형국이나 나라경제사정을 지켜보면, 이런 어중이떠중이를 만난 적이 없을만큼 낭패가 또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거친 풍파를 헤치고 나갈 책임을 국민이 져야한다는 건 이미 때를 놓친 무책임한 선장이 하는 말입니다.

생각이 없는 칠팔십대가 선택한 그는,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보다는 물가폭탄, 노인이반정책이란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일례로 그냥 변통없이 그에게 표를 몰아준 콘리트층 노인네는 지금, 올라도 너무 오른 등유값 때문에 난방도 하지 못한 채 냉기 가득한 방안에서 돌돌돌 떨고앉았습니다.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그들은 아직도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른 채, 오직 거짓 정보에만 혈안이 된 보수언론을 켜놓고 그에 동조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 안 됐다기보다 고생해도 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힘없고, 가난한 사람이 앞장서서 뱃때지 기름기가 뒤룩뒤룩 찬 부자를 위하여 투표하는 거지요?그런다고 그들에게 손톱만큼의 보상을 반아본 적이 없는데 말에요. 지극히 형편이 어려운 사람일수록 보수론자의 사탕발림에 먹혀들어갑니다.

나는 경상도에 태어나 60년 남짓 살았지만, 이들 거수기를 이해못합니다. 그들은 다짜고짜로, 쌍심지를 켜고 진보개혁적이라고 보이는 정치가나 실천가는 싫어합니다. 덕분에 '좌빨,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그 숱한 반목과 질시를 아직도 참고견디는 걸 보면, 나는 철처한 반당기질과 진보성향을 가졌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얘기지만 그런 강건함으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이 최고의 자랑이자 뿌듯함입니다.

(문재인도 대통령 당선으로 자긍심을 가졌지만, 결단력이 흐릿한 그를 신망하지 않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나락으로 빠뜨린 장본인입니다. 그래서 나는 문재인 지지를 철회합니다. 그는 인간적 품성만 좋았지 너무 우유부단했으며, 사람을 잘못 가렸습니다)

이제 해가 불쑥 떠올랐습니다. 햇살이 따스합니다. 이런 부추김이라면 한주일 아낌없이 열정적으로 살겠습니다. 오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가늠할 중차대한 결정을 앞두었습니다. 맘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국회 선량 개개인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일을 자행하지는 않을 겁니다.

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믿습니다.

|박종국 다원장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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