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전쟁과 나쁜 평화란 없다

좋은 전쟁과 나쁜 평화란 없다

 

오래전 내전으로 황폐해진 한 마을에 포탄이 떨어지고 어른은 물론, 부모를 잃은 아이가 마을 곳곳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두려움과 울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그때 잔뜩 겁을 집어먹은 동생을 오빠가 와락 감쌌습니다.
"두려워하지 마, 오빠가 있잖아!"
오빠의 그 손은 비록 작고 여리지만 어떠한 무서움과 위험으로부터 가려줄 성곽처럼 위대해 보였습니다.

계속되는 전쟁, 공포, 죽음... 같은 지구촌 안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들은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전쟁을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무고한 아이가 희생되는 전쟁은 합리화될 수 없습니다.

특히, 아무런 잘못이 없는 아이가 이제는 전쟁의 피해로 고통받지 않도록 그들이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전쟁은 때때로 필요악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필요하더라도 그것은 언제나 악이며 선이 아닙니다. 우리는 남의 아이를 죽임으로써 평화롭게 사는 법을 배워서는 안 됩니다.

-지미 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