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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삼볶음(낙지삽겹살볶음)

박종국에세이/여행등산맛집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9. 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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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삼볶음(낙지삽겹살볶음)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즈음해서 읍내 음식점 손님이 반토막이란다. 그것도 수산물을 기본으로 재료를 사용하는 가게는 거의 치명적이다. 허튼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따져보지도 않은 채 방사능오염수 해양투기를 묵인해줬다. 아니, 허용했다는 말이 옳겠다.

먼저, 계절적인 호불호도 겹쳤겠지만, 손님이 너무 뜸하단다. 방송에선 건강에 전혀(?)지장이 없다고 나팔을 불지만, 선뜻 젓가락이 가지 않는다. 나역시 횟집에 발걸음하지 않은지 오래됐다. 즐겨가든 어시장에도 발길을 끊었다. 그 대신에 육고기는 자주 먹었다. 아직 육상에는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 피해가 보고되지 않은 까닭이다.

그런데 오늘은 퇴근하며 픽업하러 온 아들과 읍내 조방낙지 음식점에 들러 낙삼볶음으로 저녁을 먹었다. 오랜 단골집이어서 요즘 어찌 가게를 운영하나싶어 맘 먹고 찾아갔다. 역시나 손님이 없었다. 그 넓은 식당에 달랑 두 식탁만 손님이 앉았다. 정말 예전 같지 않았다.

주변 몇몇 해산물식당은 문을 닫은지 오래였다. 점포세를 내건 펼침막이 빛이 바랬다. 한때 손님이 복작댔던 음식점이었는데, 모든 게 망가졌다. 이미 손님이 손사래치고, 마다하는데 더는 가게문을 열어놓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이들에게  정부는 어떤 보상을 해야 할까?아직 준비도 계획도 없어보인다.

각자도생이란 말이 참 공허하게 들린다. 그러면서 낙지삽겹살볶음으로 대접밥을 쓱쓱 비벼먹었다. 원재료 낙지는 냉동제품일텐데 어디에서 왔을까?중국, 베트남, 필리핀산(産)이겠지. 설마 일본산(産) 후쿠시마 근해에서 잡힌 해산물은 아니었겠지. 그런 마음에 낙지 원산지는 캐보지 않았다.

왜 맛나게 먹고도 뒤끝이 개운하지 못하고 게름직할까?뭣 때문일까?예전에는 별다른 생각없이 그렇게 즐겨먹었는데.

|박종국참살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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