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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나라꽃

박종국에세이/박종국칼럼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9. 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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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나라꽃

박종국

요즘 나라꽃 무궁화가 으뜸이다. 꽃색은 순백색부터 단심, 분홍단심, 홍단심 등 다양하며 복색도 핀다. 꽃도 단아한 홑꽃부터 겹꽃, 반겹꽃 등 변이도 많다. 여름내내 꽃을 피운다. 사실 여름철 꽃을 관상하는 화목류로써 무궁화만한 꽃도 드물다. 꽃 하나는 수명이 짧지만, 꽃대가 계속 나와 두세달 꽃이 계속 핀다. 색깔별로 아름다운 자태를 지닌 우리나라꽃 무궁화다.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선정한 건 1896년 독립문 주춧돌을 놓는 의식때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이라는 구절을 넣으면서 민족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 한다. 무궁화정신은 우리 겨례의 단결과 협동심으로, 꽃잎이 쉬떨어지지만, 여름철 100여 일간 한 그루에서 3천 송이 이상의 꽃을 지고 또 피운다는 끈기의 상징이다.

꽃잎의 근원은 하나인 통꽃이며, 아침에 피어 저녁에 지는 꽃, 피고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게 아닐까. 질긴 생명력과 저항정신, 끈기, 생명을 상징하는 꽃이다. 우리 겨례의 인내, 끈기 그리고 진취성으로, 무궁화 꽃말은 일편단심, 영원, 섬세한 아름다움, 끈기이다.

종류로는 배달계, 백단심계, 홍단심계, 청단심계, 자단심계, 아사달계 총 6가지다. 현재 개량종이 많아져 종류는 크게 늘었다. 그러나 관리를 소홀히 할 때 벌레가 생기기 쉽다.  진딧물 등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 꽃나무다.

그런데 노란무궁화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가?소안도에 아름답게 피었다고 한다. 노란무궁화는 우리나라 무궁화 중 유일의 자생종이다. 노란무궁화 꽃말은 보물주머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었다가 지고 또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끈기있게 꽃을 피우는 우리나라 국화다.
 
무궁화는 꽃도 예쁘지만, 그 끈기가 우리민족을 닮았다. 그 어떤 일에도 굴하지 않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꽃, 아름다운 무궁화다. 악랄했던 일제는 무궁화가 끈기의 화신을 지칭하자, 진딧물이 붙고, 쉽게 떨어진다하여 '형편없는 꽃'으로, 우리의 민족성으로까지 폠훼(貶毁)*했다(무궁화는 지고나면 꽃잎이 그렇게 지저분한 사꾸라(벚꽃)에 비견할 꽃이 아니다).

이렇듯 아름답고 의미깊은 우리나라꽃 무궁화는 대통령 표창이나 국회의원 배지, 법원마크 등에 활용된다. 관심갖고 아끼고 가꾸어야 할 우리나라 꽃이다.

|박종국 다원장르작가

* 폄훼(貶毁) : 깎아내려 헐뜯다. 다른 사람을 깎아내려 헐뜯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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