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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봉이 아니다

박종국에세이/단소리쓴소리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10. 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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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봉이 아니다

-정치가들, 함부로 막말하지 마라.



박종국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정치사회경제교육이 제자리매김을 못한다. 지리멸렬하게 제 살 제 꼬리 물고뜯는 정치도 넌더리가 난다. 최상위 1%만을 위한 종편도 그렇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부익부빈인빈 현상은 어떻게 보아야할까. 그래도 정치하는 사람은 제 몫 찾기에만 분주하다.

원래 정치하는 사람은 중산층을 달가와 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회재편구조를 최상위계층과 최하위계층으로 양분하려한다. 그래야 정치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산층을 두텁게 하였다간 갑론을박으로 불거지는 민의를 감당할 수 없다.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자기 한 몸을 초개같이 내던진 의인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의인으로 추앙하고 훈장을 추서했더라도 가족 피붙이와 이승에 사는 일만 할까. 오열하는 유가족의 애달은 모습을 볼 때면 참 마음이 아리다. 우린 언제나 그와같은 일을 쉽게 잊어버린다. 무언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도.

어떻게 사는 게 바른 삶인지 단정짓기가 어렵다. 주말이면 백화점 대형마트는 불야성으로 미어터진다. 시내 백화점 6층 주차장, 옥탑까지 차량들로 빼곡하다. 그곳은 돈 많이 가진 사람의 풍요를 위한 자리였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가진 자의 천국이다.

대형백화점마트, 죽어라 일해도 입에 풀칠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그림에 떡이다. 그곳에 가려고 해도 마땅히 손에 쥔 돈이 없는 사람은 상대적 박탈감만 더하다. 세상 사는 게 왜 이다지도 약자에게 힘겨운가.

정치가들, 함부로 막말하지 마라.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허투른 어거지로 떼걸이 정치하지 마라. 신물난다. 더는 속고 싶지 않다. 생각머리 똑바로 하고, 정도에 서서 사람답게 처신하라.

국민은 봉이 아니다.
10월 재보선 온통 분탕질이다.

|박종국단소리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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