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총체적인 난국에 너무 입 닫고 삽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해 볼 때,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가늠할 일인데도, 선뜻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특히, 시대 첨단을 걸어야 할 지식인(교수, 문학인, 예술가 등)이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허튼 정권의 떡고물(원고료) 때문인가요? 난망합니다.
왜 그럴까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가 아니꼽고, 더럽고, 치사하다고해도 그 자체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하는 짓이 유치하다고 해서 나몰라라 할 때가 아닙니다. 정치를 외면한 결과는 더 나쁜 놈에게 지배를 받습니다.
국민의 고통을 도외시한 채 철딱서니 없는 짓을 하는 정당과 정치인, 종교인, 의료인, 교수, 법조인, 언론인, 경제인이 수두룩합니다. 시대첨단을 서야할 문학인도, 교육자도 마찬가집니다.
근데도 저들의 비열하고 저열한 형태를 그냥 지켜볼 겁니까? 그러면 안 됩니다. 두 눈 부릅뜨고, 분연히 일어나 성토해야 합니다. 국민이 두렵다는 걸 똑똑히 보여주아야 합니다. 위대한 시민의 힘이 무섭다는 사실을 똑바로 직시하도록 두들겨패줘야 합니다.
이태원참사는 물론이고, 지난번에 들이닥친 대홍수에 속수무책이었고, 지리멸렬한 국가재난콘트롤타워 운용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물론, 정부와 여당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황이 절치절명한데도 허튼 변명으로만 일관하는 정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국무총리의 발언은 그저 아연실색케 합니다.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처럼 제 생명의 주인은 오직 제 자신뿐이라고 순어거지로 각자도생하라고 발뼘합니까?
대체 이렇게 무책임한 무대뽀 정부가 또 어딨습니까? 잘못된 만행(?)입니다. 해서 일파만파로, 온나라를 들끓게 했습니다. 이런 낭패가 또 없습니다. 그런데도 가만히 지켜보겠습니다. 저는 울화통이 터져 화딱지가 돋았습니다. 정치모리배의 집단이기주의를 지켜보며 분통이 터집니다. 어떻게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나몰라'라는 일이 가능하지요?
최고로 배웠다는 지성인이 시정잡배보다 못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한단 말입니까? 그래도 입 닫고 살겠습니까? 편하게 밥이 입에 드러갑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이 땅의 시인묵객, 교육자, 사회경제적 주류인사의 침묵은 무책임하고, 비겁하며, 안타깝습니다.
그 무엇이 두려워 주저합니까?
사회기강을 바로잡고, 역사적 진실을 올바르게 캐는 일을 더는 머뭇거릴 때가 아닙니다. 소위 지성인이라 자처하는 상아탑의 교수님, 현실을 똑바로 깨우쳐 주세요. 지금 이 나라는 뭇 정당과 정치가, 검사와 판사, 언론인과 문학인, 의사와 교육자, 하물며 목사도 믿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대체 국민은 누굴 믿고 살지요?
연일 저렇게 입나팔 부는 정치가, 정당인사를 보세요. 이미 그들은 처절한 국민의 삶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합니다. 또한 수구보수골통과 뼈속까지 치밀한 왜구가 난무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열심히 살았던 죄밖에 없는 국민을 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정과 부조리한 일에 따끔한 일침이 필요한 때입니다.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공정과 윤리를 헌신짝처럼 차버린 대통령과 정부를 규탄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그러나 단하나,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행정각부 공복(?)에게는 따뜻한 응원을 아끼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