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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열린 영결식은 영정과 영구 입장, 고인에 대한 경례와 약력보고, 조사와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과 묵념 순으로 1시간10분 동안 진행됐다. 김은상 28사단장(소장)은 조사에서 "생전 고인들은 얼마 되지 않는 근무수당을 모아 부모님께 반지를 사드릴 만큼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었다"며 "또한 사단의 최전방 경계근무를 맡은 첨병으로서 맡겨진 임무에 최선을 다한 훌륭한 군인이었다"며 애도했다.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은 추도사에서 "조국과 가족,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전우들을 위해 국가안보의 최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묵묵히 소임을 완수해왔던 높은 뜻과 발자취를 추모한다"며 "피우지 못한 꿈과 무거운 짐들은 모두 이 땅에 묻어두고 평안히 가라"며 명복을 빌었다. 김 대위의 학군 41기 동기 이채준 중위는 조사에서 "전역을 10여일 앞두고 불의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나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지난번 GP 투입전 동기모임에서 '함께 푸른 나래와 꿈을 펼치자'고 다짐하던 김종명 전우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동기의 죽음을 슬퍼했다. 총기 난사사건 피의자인 김동민(22) 일병의 초·중 동창생이자 군 동기로 사건 현장에서 살아남은 천원범 일병은 눈물의 조사를 희생된 선임 병사들의 영전에 바쳤다. 천 일병은 "힘들고 어려운 GP생활 속에서도 서로가 있어 든든하고 정겨웠던 우리들이었는데 이렇게 먼 길을 떠나니 고인들의 생전 모습이 눈에 밟혀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과 펼쳐보지 못한 꿈과 삶의 무거운 짐일랑 이 땅에 묻어두고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지내길 기원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국방부와 육군은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소초장 고 김종명 중위를 비롯해 고 전영철(22)ㆍ조정웅(22)ㆍ박의원(22)ㆍ이태련(22)ㆍ차유철(22)ㆍ김인창(22)ㆍ이건욱(21) 상병 등을 각각 일계급 진급 추서했다.
오열하는 유족들... 마지막 가는 길에 바치는 경례
"나는 못보내… 보내면 나는 죽어. 내 새끼야 나는 어떻게 살라고…." 전영철 병장의 어머니는 아들의 영구를 보자 오열했다. 이건욱 병장의 어머니는 아들의 영구를 향해 뛰쳐나가려 했다. 헌화와 분향에 나선 고인의 아버지들은 아들의 영정을 쓰다듬으며 "잘가라 아들아"라고 소리죽여 말했다. 또한 일부 아버지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아들의 영정에 절을 하며 마지막 길을 위로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들의 유해는 유족들의 오열 속에 성남시립 화장장으로 떠났다. 군 관계자들은 경례로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화장된 뒤 오후 4시30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박흥렬 육군참모차장 주관으로 합동안장식을 갖고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는 윤광웅 국방장관, 김장수 육참총장, 김관진 육군 3군사령관,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사령관, 이희원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등 군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권진호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정세균 원내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강재섭 원내대표, 민노당 김혜경 대표, 민주당 신낙균 수석부대표, 손학규 경기지사, 유재건 국회 국방위원장과 소속 국회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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