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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함께 '올챙이 송'을 부르다

한국작가회의/[문학회스냅]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5. 8. 1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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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함께 '올챙이송' 부르다
[현장-8.15축전 이틀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체육오락시간
텍스트만보기   특별취재팀(sunnijang)   
취재 : 김태경 장윤선 안윤학 기자
사진 : 권우성 남소연 기자
동영상 : 김호중 기자



▲ 15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민족단합 체육오락경기에서 꽃가루가 날리자 참가자들이 모두 함께 어우러져 신명나는 춤판이 벌어졌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규종
▲ 15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체육오락경기가 끝난후 경기 참가자들이 어울림 마당을 갖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박항구
▲ 광복60주년을 맞아 15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민족화합 체육오락경기에서 북측대표단이 올챙이송에 맞춰 율동을 따라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valign=top ’올챙이송’으로 하나된 남북! / 김호중 기자

[5신 : 15일 밤 9시 55분]

"반목과 분단 역사 넘어 통일의 새 역사 만들자"
남북해외 민간·당국대표단 800여명 환영연회


[공동취재단]서울 8·15민족대축전을 준비해온 남측 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15일 저녁 8시20분 서울 광장동 워커힐W호텔 컨벤션센터 비스타홀에서 남북해외 민간대표단과 당국대표단 800여명을 초청해 환영연회를 열었다.

한양원 남측 공준위(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준비위원회) 상임고문은 축하연회 환영사를 통해 "남북이 한마음 한 뜻으로 지나간 불신과 반목, 분단의 역사를 화해와 단합, 통일의 새 역사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철조망을 맨손으로 헤쳐서라도 온 몸으로 하나됨의 길을 열어나가겠다는 결의가 이 연회장에 충만하다"며 "오늘 차린 이 밥상에서 자주와 평화, 통일의 새로운 역사가 창조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당부했다.

안경호 북측 준비위원장은 환영답사에서 "북과 남, 해외가 합친 힘은 세계를 놀라게 하는 기적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전쟁의 불안과 분열의 비극을 가시자"고 화답했다.

이희세 해외대표(유럽공동위원회 자문위원)는 "16년전 베를린장벽이 무너질 때의 엄청난 감격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지만 아직도 통독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독일통일과 분명히 달라야 하며, 6·15공동선언이 우리의 통일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세 대표는 고 이응로 화백의 조카이다.

환영연회 헤드테이블에는 정동영 장관과 김기남 북측 당국대표단장을 비롯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백낙청 남측 공준위 상임대표, 안경호 북측 준비위원장 등 남북 27명의 민간·당국대표단 27명이 섞여 앉았다.


[4신 : 15일 저녁 8시55분] 남북해외대표단, 전통춤 '무애지무' 관람

8·15민족대축전에 참가하고 있는 남북해외 대표단은 15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전통 춤 '무애지무'를 감상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기남 북측 당국대표단장을 비롯한 남북 당국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세종문화회관 2층에 마련된 VIP룸에서 환담을 나눴고, 공연시작 5분 뒤 입장했다.

전통 춤 '무애지무'를 관람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을 찾은 남북해외 대표단과 일반시민들은 3000여 석의 공연장을 가득 메운 채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며 1시간 30분간 공연을 지켜보았다.

김기남 단장은 이날 공연이 끝난 뒤 세종문화회관 2층에서 바라다보이는 광화문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고,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 단장을 알아보고 환호하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3020석이 모두 동이 나 공연이 시작한 뒤로도 입장권 교환을 못한 20∼30명의 시민들이 로비에서 영상화면으로 공연을 즐기는 광경도 연출됐다.

김백봉 단장이 이끄는 서울시 무용단은 이날 공연에서 선녀춤, 승무, 부채춤, 광란의 제단 등 전통적인 한국의 춤사위를 맘껏 선보였다.


▲ 15일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광복60주년 남북 당국대표단 공동행사' 를 가진후 양측 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 15일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가진 광복60주년 남북 당국대표단 공동행사에서 정동영 장관과 김기남 북측 당국 대표단 단장이 백범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3신 : 15일 오후 5시 5분]

삼팔선을 베고 누웠던 백범 기념관에서 남북 당국 공동행사


8·15 민족대축전 남북 당국 공동 행사가 15일 오후 3시23분께부터 서울 효창동 백범 기념관에서 열렸다. 남한 만의 단독 정부 수립을 반대하면서 분단에 온 몸으로 맞섰던 백범 김구 선생의 기념관에서 남북 당국이 공동으로 광복 60주년 행사를 연 것 자체가 특별한 의미를 띠는 행사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기남 북측 당국 대표단장 등 남북 당국 대표단이 이날 오후 3시께 백범기념관에 도착하자 김구 선생의 아들인 김신 백범기념사업회 회장과 손자인 김양, 김휘씨가 영접했다. 기업가인 김양씨는 임시정부가 있었던 중국 상하이 총영사로 발령받은 상태다.

정 장관이 김기남 북한 단장에게 김양씨를 소개하면서 "이번에 상하이 총영사로 발령을 받았다"고 말하자 김 단장은 "대를 이어 지키시는군요"라며 화답했다.

공동 행사 시작전 남북 대표단은 1층 로비에서 간단한 환담을 했다.

김신 백범기념사업회 회장은 "오늘이 광복 6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자 또 선친의 129주년 생신"이라고 말문을 열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김 회장은 "북측 대표단이 온 것을 선친이 아시면 매우 기뻐하실 것"이라며 "막혔던 물꼬가 뚫리고 민족의 앞날에 새로운 역사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백범 일지'를 김 단장에게 선물하자 그는 "우리 인민들은 김구 선생이 조국통일을 위해 투쟁하신 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3시23분께 남북 당국 대표단은 식장에 들어가 광복 6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1945년 해방의 그 날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는 남을 침략하는 나라가 아니고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아름다운 나라'라고 말씀하셨던 김구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평화의 나라, 통일의 나라, 아름다운 문화의 나라를 함께 손잡고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김기남 북한 단장은 기념사에서 "6·15 공동선언이 밝혀준 '우리민족끼리'의 리념은 민족의 자주권과 통일과 번영을 담보하는 보검"이라며 "나는 오늘의 이 공동행사가 쌍방당국의 대표들이 북남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실천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로 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여러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민족 공동의 이익과 번영을 도모하고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해 핵문제를 포함한 군비통제를 실현해야 한다"며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가면서 서로 돕고사는 '사실상의 통일상황'을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가 끝난 뒤 남북 당국 대표단은 서울대 명예교수인 신용하 백범 학술원장의 안내로 전시관 1·2층을 둘러봤다. 김 단장은 오후 4시28분께 백범 기념관을 떠나면서 "많이 교양받고, 많이 학습받고 간다.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 15일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가진 광복60주년 남북 당국대표단 공동행사에서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기남 북측 단장이 신용하 백범학술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백범선생의 흉상을 바라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인간 경의선 열차의 행진, 민족화합의 한마당
[현장] 광복60돌 기념 민족화합 체육오락경기

▲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민족단합 체육오락경기에서 통천 릴레이경기에서 선수단들이 주자를 쳐다보고 있다.
ⓒ인터넷공동사진취재단 양계탁

"우리는! 하나다!" 통일을 염원하는 외침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남북통일축구 열기가 15일에는 장충체육관으로 옮겨왔다.

이날 오후 3시께 장충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족단합 체육오락경기'에는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체육오락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단이 외치는 "통일조국", "우리는 하나다" 구호에 맞춰 목청껏 응원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서울 백범기념관에서는 광복60주년 기념 남북 당국 공동행사가 열렸다.

본 행사에 앞서 선보인 ITF(국제태권도연맹) 태권도시범단 시범은 청중 호기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ITF는 올림픽 정식종목인 WTF(세계태권도연맹)와 함께 세계를 대표하는 태권도 단체. 고 최홍희씨가 만들었으며 현재 북한 장웅 IOC 위원장이 대표로 있다.

주로 북한에 보급되어 있는 ITF 태권도는 남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했지만 신기한양 태권도 시범에 몰두했다.

체육오락경기는 남·북·해외대표단이 혼합된 '우리팀'과 '하나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시민들도 두 팀으로 나뉘어 우리팀을 상징하는 녹색 풍선을, 하나팀을 상징하는 노란색 풍선을 흔들며 각 팀을 힘차게 응원했다.

양팀은 발통굴리기, 통천릴레이, 풍선탑세우기, 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경기를 보여줘 시민들의 흥을 돋궜다. 통천릴레이는 각 팀원 모두가 10m 정도 되는 긴 천을 마주잡고 '통일의 길'을 만든 뒤, 팀 대표가 그 길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줄다리기를 끝으로 체육오락경기의 모든 순서가 끝나자,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경기장 중앙 본무대에 뛰어나왔다. 시민들은 서로 어깨에 손을 얹고 인간열차를 만들고 "경의선 타고" 노래에 맞춰 경기장을 빙글빙글 돌았다.

8.15 민족대축전에 참여하기 위해 광주시에서 올라왔다는 오욱복(52)씨는 "분단된 민족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은영(30)씨는 "민족단합 체육오락경기가 동네 주민들과 함께하는 명랑체육대회 같다"며 웃었다.


▲ 8.15민족축전 둘쨋날인 15일 ,서대문역사박물관을 참관한 김기남 부위원장과 정동영통일부장관이 일제시대의 서대문형무소를 복원한 모형 앞에서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허태주

▲ 남북대표단이 서대문역사박물관을 참관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허태주

[2신 보강 : 15일 오후 1시 40분]

8·15민족대축전에 참가한 남북해외 민간대표단 400여명은 15일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옛 서대문형무소 터인 서대문 독립공원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기남 북측 당국 대표단장 등 남북 당국 70여명이 먼저 입장한 데 이어 민간 대표단 300여명이 11시20분께 도착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을 둘러보았다.

마침 서대문 독립공원을 관람중이던 일반 시민 10여명이 "반갑습니다"라며 환영했고 일부는 김기남 북측 당국 대표단장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정 장관은 "분단의 극복이 광복의 완성입니다. 2005.8.15. 통일부 장관 정동영"이라고 방명록에 서명했다. 김 북측 단장도 방명록에 "나라의 독립과 자주를 위해 고귀한 생을 바친 애국선렬들에게 경의를 드립니다. 2005.8.15. 8.15 민족대축전 북측 당국 대표단 단장 김기남"이라고 서명했다.

남북 당국 및 민간 대표들은 역사관 1층과 2층, 옥사 건물 등을 둘러봤다.

▲ 815 민족대축전 둘째날인 15일 서대문 역사박물관을 참관한 남북대표단이 대일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허태주
좀처럼 표정의 변화를 드러내지 않는 북측 대표단이었지만 형무소 안에서 자행된 일제의 고문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땐 주먹을 불끈 쥐며 입술을 깨무는 등 감정의 변화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기남 북측 당국 대표단장은 옥사 건물에서 "감옥을 돌아보고 나니 일제에 대한 치솟는 분노감을 느낀다"며 "이곳에서 처형된 선열 중에는 김일성 주석님의 삼촌되는 분을 포함해 민족주의자,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들이 다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옥을 돌아보면서 선열들이 이룩하지 못한 조국통일 자주를 위해 더 일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민족끼리'라는 6.15 선언의 정신과 이념에 따라 손잡고 마음 대 마음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박경목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팀장에게 "선열들의 유적을 남김없이 발굴해 인민 교육에 이용해달라"며 "필요하면 방조하겠다(도와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정 장관은 "김 단장 말씀대로 우리 민족이면 누구나 이 자리에 와서 똑같은 분노와 수치심을 느낄 것"이라며 "역사가 주눈 교훈을 되살려 남북 분열을 극복하자"고 화답했다.

정치건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 교수는 "일본은 우리의 철천지 원수이며 한 하늘 아래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온 민족이 힘을 다해 일본의 침략책동을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교수는 올해 초 불거졌던 일본의 독도영유권 분쟁을 언급하며 "7천만 민족이 힘을 길러야만 일본이 다시는 과거와 같은 책동을 벌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서옥선 북측 준비위원회 여성분과 위원은 "남과 북의 새 세대들은 서대문형무소를 통해 역사의 교훈을 찾아야 한다"며 "외세에 다시는 농락되지 않도록 조국을 지키는 숭고한 의무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다수 북측 대표단은 "민족의 철천지 원수 일본과 결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자리를 떠났다.

서대문 독립공원 방문을 마친 남북 대표단들은 낮 12시께 신라호텔로 이동해 탤런트 박상원씨의 사회로 오찬을 했다.


[1신 : 15일 오전 11시 15분]

민족통일대회 열려... "진정한 광복은 남북이 통일하는 것"


▲ 광복60주년을 맞아 15일 오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민족대회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기남 북측단장 등 남북대표단이 나란히 앉아 박수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 광복60주년을 맞아 15일 오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민족대회에 참가한 북측대표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박수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valign=top 남북, 자주평화통일 한 목소리 / 김호중 기자

[공동취재단] 8·15 민족대축전 본 행사인 민족통일대회가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애초 예상보다 30분 정도 늦게 시작된 이 대회는 남·북·해외 대표들의 기조연설, 대회 참가자들의 호소문 발표 등의 순으로 55분간 진행됐다.

민족통일대회 시작 직전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기남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석단이 입장하자 4000여명의 행사 참가자들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열렬히 환영했다.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 강조

백낙청 남측 준비위 상임대표는 "분단은 겨레의 잠재된 역량을 헛되이 소모시켰고, 남과 북의 사회발전을 제약했으며 외부 간섭과 개입의 구실이 되어왔다"며 "지금이야말로 안팎에서 제기된 난관과 도전을 한 차원 높은 민족 대단합과 협력으로 극복하는 지혜와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백 상임대표는 "백척간두에서 다시 한 걸음 내딛는 절박한 심정으로 7천만 겨레의 지혜와 뜻을 모아 우리 앞에 펼쳐진 통일의 길을 열어가자"며 ▲화해와 단합, 민족공동 이익의 추구를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확정지을 것 ▲분단시대 낡은 제도와 관행에 대한 개혁을 서둘 것 ▲통일문제를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하려는 주인다운 자세를 모든 영역에서 더욱 풍부하게 구현할 것 등을 제안했다.

북측 준비위 위원장인 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은 "망국의 40년, 분열의 60년 등 지난 100년은 우리 민족에게 치욕과 고통의 시기였다"며 "그러나 오늘날 우리 민족은 어젯날의 약소 민족이 아니라 수백만이 일어나 촛불바다를 이루는 자존심이 강한 민족"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북과 남, 해외가 함께 힘을 합치면 민족의 존엄은 더욱 빛날 것"이라며 "이제 신뢰와 단합에 기초한 6·15시대의 새로운 관행과 관습을 창조하고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으로 민족의 자주적 힘을 키우자"고 강조했다.

"군사적 갈등을 평화로 해결하자"

▲ 광복60주년을 맞아 15일 오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민족대회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측단장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남소연
곽동의 해외측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우리 민족의 진정한 광복은 분단의 역사를 끝장내고 남북한이 통일하는 길 이외는 없다"며 "6.15공동선언의 기치 따라 조국통일을 하루 빨리 앞당기기 위해 어깨 걸고 힘차게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대회 참가자들은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7천만 겨레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호소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분단의 벽을 허물고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자"며 "진정한 광복은 분단의 극복으로 완성되며, 대결과 불신의 온갖 낡은 유물과 분단 시대의 낡은 제도를 청산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외세의 부당한 간섭을 막아내고 군사적 갈등과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뜻을 모으자"면서 "우리 모두가 6·15 공동 선언이 밝히는 길을 따라 평화와 번영하는 통일조국을 기어이 건설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이희세 해외대표(유럽)는 "32년동안 여기서 살고 프랑스에서 살다 41년만에 조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며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조국통일의 바탕이 꾸려지는 환희를 느꼈다, 가는 날까지 행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창만 북측 조선직업총동맹 부위원장도 "성의껏 준비했고, 6.15선언의 기본인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이 민족공동의 이념이 됐다"며 "자주, 반전평화, 통일애국의 목소리가 세차게 울려나온 민족대축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철 한통련 산하 한국청년동맹 도쿄본부 회원은 "참 놀랍다"며 "일본에서 통일운동을 해왔는데 여기 와서 이렇게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니 참 감격스럽다, 이후 일본에 돌아가 통일운동을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5-08-15 11:46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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