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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교직사회풍토-승진제도

박종국교육이야기/함께하는교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5. 10. 2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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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교사보다 부장교사가 더 중요하다고!
담임보다 부장경력 중시하는 교직사회의 승진 제도 문제 없나.
텍스트만보기   서종훈(prmk) 기자   
교직사회의 승진 제도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학생 생활 지도나 수업이 우선되기 보다는 일선 업무에 더 강조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담임교사보다 부장교사를 승진에 있어 부가점을 더 준다는 점이다. 특히 담임교사 경력은 아예 승진 가산점에 들어 있지 조차 못하다.

일선 학교에서 승진이라고 하면 대부분이 교감, 그리고 교장으로의 승진 과정을 말한다. 우선 중요한 것이 교감으로의 승진이다. 특히 교감으로의 승진은 교사에서 관리자로의 첫 출발점이기 때문에 승진에 관심을 두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 된다.

교감으로의 승진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기본적인 자격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교직경력, 연구점수, 그리고 부장경력 등 여러 가지 세부적인 요소들을 갖추어야 한다. 여타 요소들은 제쳐두고 가장 문제가 되는 요소가 바로 부장경력이다.

일선 초중고에서 부장이라고 하면 일정 경력의 교사가 업무단위별로 그 업무단위의 책임을 맡는 일종의 일반 평교사와 교감을 이어주는 중간 관리자를 말한다. 대체로 교감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부장경력이 7년 이상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문서화 되어 있다.

문제는 부장경력 그 자체가 아니라, 아이들 지도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이 경력이 실제 아이들과 매일 얼굴을 대하는 담임경력보다는 더 인정을 받는다는 점이다.

"도대체 교감 승진 제도에서 왜 부장경력이 담임경력보다 더 중요한지 모르겠어. 실제 담임경력이야말로 교직 경력에서 가장 으뜸이 되어야 하는 항목임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다 보니 아예 승진 경력에서는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야. 그런 상황에서 누가 힘들고 고달픈 담임을 하려고 하겠어."

"맞아요, 다들 부장교사를 하려고 해도, 대부분이 담임은 하지 않으려 하죠."

"부장교사라는 자리가 한정되다 보니 부장을 하기 위해 학기 초부터 관리자들은 눈치를 살피는 교사들도 상당수 생기잖아요."

"교직 사회를 황폐하게 만드는 요소 중의 하나지. 그러니까 어서 교장 선출보직제를 해야 한다니까."

"교장 선출 보직제는 여전히 일선 단체들의 주요한 핵심사항이니, 그 문제는 제쳐두더라도 우선 현재의 승진 제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쳐야 할 부분이 부장경력은 인정하고, 담임경력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아요."

"특별히 부장교사가 수업이라든가 학생지도에서 남다른 수월성을 발휘해서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단지 경력이 많다거나 혹은…."

선생님들의 여러 의견들이 오고 가는 중에, 듣고 계시던 교감선생님도 중간에 끼어들게 되었다.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해 주시는 것이었다.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도 맞아요. 정말 우리 현직에서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경력은 다름아닌 아이들과 같이 한 시간이 누가 많냐는 점이죠. 정말로 아이들과 가식없이 어울릴 수 있기 위해선 무엇보다 담임을 우리 선생님들이 서로 하려고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죠."

"그럼 왜 그런 구조를 빨리 고치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의견을 받는 중이랍니다. 하지만 한 순간에 승진 제도를 고친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겠죠. 여하튼 나도 부장 때문에 승진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어요. 다들 서로 부장을 하려고 하니까 불필요한 경쟁이 생기고, 거기에 정말로 중요한 우리 아이들은 빠져 버리게 되는 거죠."

"교감 선생님도 문제점을 정확히 간파하고 있으니까, 분명히 승진 제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네요."

승진 과정의 점수에 있어 교감 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의 공통된 지적이 바로 있어 부장경력만 들어 있고 담임경력은 빠져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보니 한정된 부장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교사들 간의 보이지 않는 불필요한 싸움이 있게 되고, 나아가 우리 아이들은 제쳐두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골몰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교직사회에서도 승진이란 여러 모로 선생님들의 경쟁력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제도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승진에 있어 행정편의 주의의 잘못된 관습이 가져 온 것 중의 하나인 부장교사의 경력점만 인정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점이다.

나아가 승진 그 여부를 떠나 정말로 하루하루를 우리 아이들과 부딪치며 그들을 사랑으로 이끌 수 있는 담임 선생님의 역할을 교사 모두가 서로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작지만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위한 작은 변화의 물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005-10-22 16:38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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