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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APEC반대 부산시민행동은 5일 저녁 6시경 서면 천우장에서 '아펙반대 부시반대 부산시민문화마당'(이하 아펙반대마당)을 열고 11월 18일 반APEC 시위를 위해 부산 해운대로 모이자고 호소했다.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상 일몰 이후에는 집회를 금지하고 있지만 문화제나 추모제 행사는 금지할 수 없다는 것에 착안해 대규모 문화한마당 형태로 APEC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전체 참가자들이 총소리와 함께 뒤로 넘어가자 사회자가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과 부시를 향해 평화의 비행기를 날려라'며 부시에게 미리 접어둔 아펙반대 비행기를 날릴 것을 주문했다. 이 때문에 아펙문화마당이 개최되는 서면천우장 일대가 'APEC반대'라는 종이비행기로 뒤덮이는 풍경도 연출됐다.
APEC반대부산시민행동 대표 안하원 목사는 "반세계화 목소리는 세계의 보편적인 목소리"라며 "부산시와 정부, 경찰청은 APEC반대시위를 막으려는 원천봉쇄 기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시가 가는 곳마다 반대운동이 일어난다"며 "이번 APEC기간 빈곤과 전쟁을 몰고 다니는 부시를 막기 위한 부산과 한국 민중들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 "11월 18일 전국의 여성, 농민, 노동자, 청년학생, 빈민들이 대규모 부문대회를 개최해 오후 3시 해운대에 10만 민중이 진격할 것"이라며 "그 날은 부산시민을 비롯한 모든 이가 하루 일을 멈추고 민중대운동을 벌이자"고 말했다. 발언과 공연이 모두 끝나자 사회자가 11월 12일 APEC정상회의가 시작되는 기간에 APEC반대 투쟁선포식이 해운대에서 개최됨을 알리는 것을 끝으로 APEC반대 문화마당은 막을 내렸다.
이 날 문화마당이 끝나자 서면도로 일대로 'APEC반대 부시반대'를 외치며 기습 가두진출이 이어졌다. 서면의 몇몇 건물에 "APEC은 전쟁과 빈곤을 확대합니다", "우리 농민 다 죽이는 부시 방한 반대", "노동자에게는 비정규직 차별, 부시에게는 호화판 잔치"등의 문구가 쓰인 손바닥 크기의 유인물 수만장이 뿌려지기도 했다. 시위대는 서면 동보서적 앞과 밀리오레, 서면로터리 일대를 돌며 "APEC반대"를 외친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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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참가를 위해 이 땅을 밟을 예정인 부시 미 대통령이 부산에 발을 디디기도 전에 '낫에 찍혀'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특히 부시와 시민들의 탁구경기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부시는 '핵전쟁 서브' '국가보안법 서브' '전쟁계획 서브' 등을 내걸고는 탁구공 대신 골프공을 날리기도 하고 탁구 채가 아니라 배드민턴 채를 사용하는 등 특유의 '미운 짓'을 유감없이 발휘해 시민들의 원성을 한몸에 받았다.
대회에 참가한 권오창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대표는 정치연설을 통해 "미제국주의는 학살의, 학살에 의한, 학살을 위한 존재"라면서 6자공동성명 이후에도 더욱 강경하고 교활한 수법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오창 상임대표는 미국은 결코 힘이 세고 두려운 나라가 아니라면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미국 없이도 잘 사는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며 미군철수에 온 힘을 집중하자고 호소했다.
촉구대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다시 동화면세점 앞으로 이동해 5시에 열리는 '부시난타' 문화제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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