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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웰빙 (Well-being)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4. 2. 2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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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Well-being)


요즘 이슈가 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웰빙 입니다.
이미 새로운 문화 코드로 자리 잡고 있는 웰빙.   뭔 빙 ?  하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그 분야가 광대해서 딱히 뭐라 정의 하기도 애매한 단어입니다.

당분간 .. 아니 한 동안은 쭉 ~ 이 웰빙이란 단어가 우리와 함께 갈 것 같습니다. Well- being 이 국제적으로 쓰인것은 WHO(세계 보건기구)에서 건강을 정의 할 때 쓰였지요.

잘 아시고들 계시겠지만, 헌장의 원문은 바로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Health is the state of complete physical, mental and social 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ce of  disease or infirmity .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정된 상태

여기서 well-being 은 여러 단어로 해석됩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그저 우리말로 외우기엔 '안녕'..그리고 '안정' '복지' '행복'이란 단어로도 해석되지만, 본인은 '평안'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아..그리고.. WHO 에서는 최근 이 세가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상태에 영적인 well-being을 추가 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가 영적, 육적인 건강함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즈음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건강이란 상태가 단순히 병이 없다는 생각은  잘 못 된 것이지요.

완벽한 환자가 없듯이.. 완벽하게 건강한 사람 또한 찾기가 힘듭니다.  그저 병원과 가까이 지내며 살지 않게 되기만을 바랄뿐이죠.
국내에 웰빙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한지는 대략 2002년 말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국의 라이선스 계열 여성 잡지들이 미국 등지에서 불고 있는 이 라이프 스타일을 앞서 소개하면서 다른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퍼지기 시작한 셈이죠.


Well - being .. 아마 요즘 어느 기업이고 이 웰빙이란 단어와 실체, 전망을 무시하고 비즈니스를  펼쳐 나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 경쟁대열에서 밀려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의, 식, 주 프러스 알파로 무궁무진하게 펼쳐 나가는 웰빙 산업은 과연 어디까지 ?  로 궁금하게 만듭니다. 의료, 건강, 스포츠, 레저, 음식, 가전제품, 마음 관리 산업 등등

이미 웰빙족이란 명칭이 붙여지고 있죠 ?
웰빙족은 육류대신 생선과 유기농 식품을 즐겨 먹고, 화학조미료와 탄산음료등을 꺼린다죠 ?  값비싼 레스토랑 식사 대신 가정에서 만든 슬로우 푸드를 선호하고, 동시에 요가,피트니스,필라티즈,명상,단학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기도 하고, 또한 아로마 테라피, 라이트 테라피, 칼라 테라피 등 심신을 안정시키는 자연요법이나 대체의학에도 관심이 많은 개인이나 그룹을 자칭, 타칭 웰빙족이라 불리우는 셈이죠.

그러나 진정한 웰빙은 물질적 가치나 명예를 얻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삶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며 균형있는 삶을 참 행복의 척도로 삼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질을 따진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되는 웰빙..하루 하루의 삶을 영위해 나가는 일이 힘들고, 버거운 서민들의 일상에선 꽤나 멀고도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단어임에는 틀림없지만, 웰빙이라는 단어를 개인적으로 어찌 받아 들이고, 생활에 적응하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도 달라진다고 생각듭니다.

웰빙이 지나치게 상업적 유행을 번지면서 때로는 물질적 풍요와 함께 지나친 건강 염려증과 체형이나 미용에 대한 집착으로 왜곡되어선 안되겠지요.  웰빙이 붙여지는 범위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더군요.   웰빙 음악, 소아 웰빙, 웰빙 헤어, 웰빙 독서, 웰니스..춤배우기, 화분 키우기, 동물 기르기, 웰빙 패키지, 웰빙 푸드 등..새삼스러운 일들은 아니었지만, 그간 아예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분야에 내 몸과 마음의 평안함을 회복시켜 준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너나없이 바삐 움직입니다.

'평안'과 '편안(comfort)'은 서로 의미가 다릅니다.
평안속에는 나와 남을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조용한 마음자리가 들어설 여지가 있지만, 아무래도 편안은 그렇지 못하죠. 그저 나만 편하면 그만이다 라는 다분히 이기적인 마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인식도 .. 내 한 몸 건강하고 길~~게 살고 싶다는 욕심보다 내 한 몸이 건강하지 못해서 가족, 직장, 이웃에 누와 염려를 끼치지 않겠다는 보다 폭 넓은 생각이 자리할 때 건강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 하는 것으로 받아 들이고 싶습니다.

'웰빙 노숙자' 들어 보셨나요 ?
얼마전 TV 9시 뉴스를 보던 중 .. 웰빙 노숙자를 접했습니다. (실제로 노숙자들간에 그리 부른답니다) 최근 새롭게 문을 연 서울역에 바로 웰빙 노숙자님들이 계시더군요. 완벽한 냉난방, 시간 구애 안받고 나오는 더운 물, 안락한 소파, TV 화면 등등에 노숙자님들이 막 몰리고 있답니다. 서울역 근무자는 이미 노숙자님들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고, 아마도 노숙자들간 기득권 싸움에 불미스러운 일도 일어 날수 있는 여지가 보이더군요.

몸과 마음이 평안함에 거하고, 아침이면.. 새롭게 주어지는 나의 시간과 공간에 감사하는 생활이 되길 소원합니다. 그리운 님들이여  Well - being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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