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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전교조 친뉴라이트 교원단체, 3월 설립

박종국교육이야기/함께하는교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6. 1. 1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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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교조·친뉴라이트 교원단체, 3월 설립"
자유교원조합 창립준비위 기자회견... "사학법 반대·3불정책 재고"
텍스트만보기   김덕련(pedagogy) 기자   
▲ 자유교원조합 창립준비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 정식 노동조합으로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래 플래카드에는 '뉴라이트'라는 문구가 '자유' 왼쪽에 새겨져 있었으나 주최측이 이를 가려 눈길을 끌었다.
ⓒ 오마이뉴스 김덕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항하는 '친 뉴라이트' 성격의 교원단체가 출범한다.

자유교원조합 창립준비위원회(공동대표 김정수 등·이하 자유교조)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교육운동으로 실천할 자유교원조합을 3월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준위는 현재 8명의 지역대표와 150명의 설립추진위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3월에 설립될 자유교조는 노조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준위는 설립추진 선언문에서 "전교조가 반교육적 운동을 일삼고 있다"며 반(反)전교조 지향을 뚜렷이 밝혔다. 김정수 공동대표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은 전교조에 대항하기에는 미약하기에 새로운 노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창준위는 교총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들은 "자유교조는 많은 교육적 가치를 교총과 공유하고 있으며 자유교조 조합원은 교총회원 지위도 동시에 유지할 것"이라며 "교총과 자유교조 두 단체가 힘을 합쳐 전교조와 맞대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창준위는 교육계의 최근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사학법과 관련, 창준위는 "개정 사학법에 반대하며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에 일리가 있다"면서도 "사학법인들과 함께 반대투쟁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입생 배정 거부 논란에 대해서도 "(사학법인들이) 조금 지나친 것 같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아울러 창준위는 "교원평가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다만 그 형태는 단위학교의 특성에 맞게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의 3불정책(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에 대해서도 "다시 공론화돼야 한다"며 정부 입장에 반대했다. 또한 창준위는 전교조가 반대해온 기초학력 평가 실시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전면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교조와 대립각을 세웠다.

플래카드에서 '뉴라이트' 가려 눈길... "뉴라이트 영향받은 건 사실"

한편 창준위는 '안티전교조'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한 것과 달리 뉴라이트 운동과의 관계는 명확하게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애초 '뉴라이트 자유교원조합 창립준비위 기자회견'이라고 인쇄돼 있던 플래카드에서 '뉴라이트' 부분을 흰 천으로 가리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뉴라이트 운동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창준위는 "뉴라이트 운동에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와는 독립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또다른 관계자는 "자유교조는 뉴라이트 진영에서 설립하는 것이며 뉴라이트운동 조직에서 활동하는 모든 교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창준위는 "동참 의사를 밝힌 사람은 현재까지 3000명이 넘으며 연말까지 3만명의 조합원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창준위는 이달부터 3월 설립 때까지 지역 순회 설명회를 열 방침이다.

"진정성 없는 극우노조가 제 역할 하겠나"
한교조 간부들, 자유교조 창준위 관계자들 비난... "한교조에서 제명"

▲ 공식 기자회견이 마무리된 뒤 하상규 한국교원노동조합 대외협력실장(사진 왼쪽)이 몇몇 자유교원조합 창립준비위원에 대해 문제제기하자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사진 오른쪽)가 이를 말리고 있다.
'반(反)전교조'를 선언한 자유교원조합 창립준비위원회의 기자회견 자리는 주최측의 바람과 달리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세실 레스토랑에 3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이는 등 시작은 좋았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마무리될 즈음 한 청중이 "기자 여러분, 주최측에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와의 관계를 꼭 물어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 청중은 하상규 한교조 대외협력실장이었다.

잠시 망설이던 창준위 관계자들은 "뜻을 같이한다면 한교조 뿐 아니라 전교조 소속 교사들도 함께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회견을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공식 회견이 마무리된 뒤 새로운 회견이 시작됐다. 하 실장이 "창준위쪽 주요 인사 중 김모 교사와 류모 교사는 현재 한교조 조합원일 뿐 아니라 간부까지 역임했는데도 느닷없이 새로운 조직을 만들겠다고 나섰다"며 상황을 설명하자 자리를 떠나려던 기자들이 다시 그 주위에 모여든 것.

하 실장은 "이들은 한교조에서도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한 뒤 "한교조 간부 출신임을 발판으로 해서 뉴라이트 운동에 참여하더니 갑자기 제3의 조직을 만들겠다고 나서는 등 그 진실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자유교원조합 설립 과정에 정치적 목적이 지나치게 강하게 개입돼 있다는 게 하 실장의 판단. 하 실장은 또한 "저들이 한교조에서 탈퇴하지 않으면 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형록 한교조 정책실장도 "새로운 조직이 출범할 수는 있지만 아무런 절차도 안 밟고 조직과 상의도 없이 이런 행동을 하는 건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자유교원조합에 대해서도 "극우를 표방하는 노조가 노동조합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창준위 관계자들은 이들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대신 조용히 듣고 있다가 다른 자리로 옮길 것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가 하 실장에게 "신분이 뭐냐, 교사가 아니질 않느냐"며 이야기를 그만둘 것을 요구하자 하 실장도 "당신도 교사가 아니질 않나, 당신 신분증부터 제시하라"고 맞서는 등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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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9 13:20
ⓒ 2006 OhmyNews

 

 

사립학교 교사들 '사학비리 감사' 촉구 선언
전교조 경남지부 소속 64개 사립학교 교사 참여
텍스트만보기   윤성효(cjnews) 기자   
▲ 전교조 경남지부 소속 사립학교 교사 64명은 9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리사학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경남지역 사립학교 교사 64명이 사학재단의 신입생 배정거부 방침을 규탄하고 정부의 사학비리 감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남지부 사립학교 교사 대표자 선언' 참여 교사들은 9일 오후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학재단의 신입생 배정거부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립학교법 개정을 찬성하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지만, 사립학교 교사들이 자기 소속의 사학재단을 비난하고 사학비리 감사를 촉구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번 사학재단의 신입생 배정거부 사태와 관련해 사립학교 교사들이 공개적으로 선언하기는 경남이 처음이다.

전교조 경남지부 송호찬 지부장은 "이번 선언으로 인해 사학재단에서 해당 교사들에게 어떤 압력이나 불이익을 행사할지 모른다"면서 "그럴 경우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교사들은 ▲전국의 사학재단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감사거부와 법률불복종 방침을 철회할 것과 ▲교육당국은 법에 따라 신입생 배정 거부를 종용한 사학재단을 엄부방해죄로 고발할 것 ▲정부는 사학비리감사를 강력하게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는 국회로 돌아갈 것과 ▲지역 사학재단에서 신입생 거부 사태가 재연될 시에는 해당법인과 사학연합회를 민형사상 고소고발할 것 ▲지역 사학비리근절을 위한 내부 고발과 청와대 감사요청 등 적극적인 부패청산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교사 대표 선언' 참여 교사 ... 64명 명단

이번 선언에 참여한 교사는 전교조 경남지부 사립지회 간부들이며, 그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감용우(가회중) 박한승(개운중) 류홍렬(거창고) 박의화(대성중) 채영현(거창대성환경정보고) 김귀옥(거창샛별중) 서민조(경진고) 유순필(경해여고) 정귀란(경해여중) 이효섭(곤명중) 김경숙(김해중앙여고) 조양순(김해중앙여중) 박영효(남양중) 신종만(남지고) 안화수(마산공고) 김태진(마산제일고) 조상환(마산제일여고) 김정환(메산제일여중) 김용원(마산중앙중) 곽은아(묘안중) 김수천(문성고) 한진교(밀성고) 김성옥(밀성여중) 김성애(밀성중) 조윤식(밀양동명고) 박익상(밀양동명중) 박병배(밀양세종고) 정준철(밀양세종중) 박상석(사천고) 황용근(삼진고) 조제건(삼진중) 송근석(삼천포고) 고정택(삼천포여고) 김동주(삼천포중) 이길찬(삼현여고) 이종섭(성산중) 김정환(성지여중고) 이명수(양산외국어고) 정철(양산보광고) 김창호(양산보광중) 서경숙(양산여고) 최영희(양산여중) 박영진(양산제일고) 강성수(효암고) 김경훈(영산여고) 노장현(옥야고) 심영보(원경고) 이길렬(대동공고) 최원대(대아중) 이환길(동명고) 이웅걸(창녕공고) 이경덕(창녕여고) 황성태(창녕여중) 양재민(경일고) 이순섭(창원고) 권태석(창원공고) 박희지(창원남고) 이장균(대산고) 김두하(대산중) 이건훈(창원여중) 이창민(창원정보고) 이재호(합천여고) 강경관(합천여중) 김기덕(해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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