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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만드는 때가 돌아왔다. 해마다 4월 20일(곡우) 전후에서 5월 20일 전후까지 한 달 동안 차나무가 자라는
남도 일대 '차 마을'은 한 해 농사인 차 만들기(제다)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특히 4월 20일 전에 나는 차는 '우전차'라고 하여 맛이 은은하고 부드러워 차인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기에 제다인들은 곡우차를 한 톨이라도 더 만들기 위해 막 움트기 시작한 차나무 가지 사이를 뒤진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 남은 차(재고품)가 많아 우전차처럼 가격이 높은 차는 많이 만들지 않았다는 말이 들려온다. 또 찻잎이 나는 지역의 농업협동조합에서 해마다 차농가들의 찻잎을 수매해 왔는데 올해는 수매량을 줄인 탓에 생 찻잎 가격이 떨어져 차농가들이 찻잎 수확량을 줄이는 등 울상을 짓고 있다. 이는 우리 차가 사람들의 입맛을 확 끌어들이지 못하고 암울한 상황을 맞고 있다는 징조로도 보인다.
또 우리 차의 농약잔류량 검사 시스템이나 재배차의 농약과 비료 시비 관리 체계가 일본은 물론 중국보다 낙후돼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불신을 살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차문화의 원조인 중국 당나라 때는 물론이고 이 땅에 차가 들어온 백제시대엔 비료나 농약이 없었기에 찻잎이 야생차 그 자체였다는 것이다. '남도야생차지기'는 이런 판단 아래 3년에 걸쳐 남도 일대 깊은 산에 자생하는 야생차나무 서식처를 탐색하여 자생차의 생태를 연구한 끝에 야산에 차씨를 심고 야산의 자연생명력을 그대로 활용하는 야생다원을 조성하면서 '산절로'라는 야생차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야생차는 찻잎의 색깔도 연록색이나 초록색으로 고르고 윤기가 흘러 자연의 건강성이 돋보인다. 물론 비료와 농약 문제가 줄 수 있는 꺼림직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야생차의 또 다른 장점이다.
혜우스님은 이런 한국 차의 불우한 현실에 화두를 던지며 자신이 오랜 기간 고민과 연구끝에 '발견해 낸' 전통 제다법을 차농가들에 무료로 가르쳐주고 있다. 또 '아직은 이른 봄'과 '봄을 담다'라는 차를 만들어 '좋은 차'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자신의 제다 체험과 차론을 담아 <혜우스님의 다반사>라는 책을 냈는데 요즘 이를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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