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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밀사리 한마당

한국작가회의/[문학회스냅]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6. 5. 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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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타닥' 구수하게 익은 밀... 얼굴은 어느새 온통 검정
[사진] '우리밀사리 한마당'에서 만난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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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밭두렁에 둘러 앉아 '밀사리'를 하고 있다.
ⓒ 이윤기
우리밀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어우러지는 '2006년 우리밀 밀사리 문화한마당'이 합천군 초계면 택리 잔디구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밀사리 행사에는 생산자들인 합천군 농민들과 도시 소비자들이 어림잡아 2000여명 참가한 듯하였습니다.

밀사리 문화한마당은 수입개방 압력이 거세지고 미국산 칼로스 쌀이 수입되어 우리 농촌을 점점 살기 어렵게 하고 있는 가운데, 쌀 다음의 주식인 밀을 지키기 위한 소중한 노력을 이어오는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매년 개최하는 '우리밀 살림 축제'입니다.

▲ 밀사리를 하고나서 손에 묻은 숯검댕이를 얼굴에 바르며 재미있어하는 아이들
ⓒ 이윤기
밀사리는 배고팠던 시절에 '아직 덜 여문 밀을 불에 살라' 먹으며 배고픔을 달랬던 추억에서 비롯되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낯설지만 흥미만점의 놀이가 되었습니다.

콩깍지를 말린 불쏘시개에 불을 붙여서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들어가는 불 속에 넣습니다. 시퍼런 밀 껍질이 까맣게 타들어갈 때까지 사르고 난 뒤 손바닥에 비벼서 구수하게 익은 '새파란 밀알'을 먹는 재미있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뙤약볕 아래지만 아이들에게는 불을 피우는 것도 재미있고 불을 피워서 제 손으로 밀을 살라먹는 것도 무척 신나는 놀이였습니다. 손바닥에 묻은 재를 얼굴에도 묻히고 더 장난스런 아이들은 친구 얼굴에 문지르기도 합니다.

밀을 사르며 불 속에 묻어두었던 감자는 겉은 새까맣게 탔지만, 김이 모락모락 나며 하얗게 익은 속살은 아이들이 군침을 삼키며 한 입 베어먹을 순서를 기다리게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 행사 참가자들이 알이 여물어가는 밀밭에서 '밀사리'를 하기 위하여 밀을 꺽고 있다.
ⓒ 이윤기
밀사리 문화마당에는 하루 종일 흥겨운 우리 가락이 넘치고 우리 밀로 만든 막걸리, 부추전, 우리밀 국수, 밀뻥튀기, 밀볶음, 우리밀 붕어빵, 우리밀 술빵, 우리 밀빵과 과자 등의 풍성한 먹을거리와 시식코너가 마련되어 우리밀로 만든 여러 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널뛰기, 윷놀이, 여치집만들기, 허수아비만들기, 투호놀이, 도리깨질 등 여러 가지 체험마당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행사 끝머리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어우러지는 대동놀이마당이 흥겹게 펼쳐지기도 하였습니다.

▲ 할머니가 볶아주시는 밀볶음을 먹으려고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밀을 볶던 할머니가 과자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밀볶음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 이윤기

▲ 행사 참가자들에게 가자 인기 있었던 코너는 우리밀붕어빵 시식코너였다. 참가자들이 몰릴때는 붕어빵 하나를 먹기 위해 30미터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었다.
ⓒ 이윤기

▲ 아이들은 뻥튀기를 먹는 것보다 '뻥~'하는 소리가 언제나는지 더 궁금해하였다.
ⓒ 이윤기

▲ 체험마당에서 투호놀이와 허수아비 만들기를 하는 행사참가자들, 허수아비 만들기는 체험마당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였다.
ⓒ 이윤기

▲ 체험마당에서 참가자들이 '여치집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솜씨 있는 참가자들이 예쁜 작품을 만이 만들었다.
ⓒ 이윤기

▲ 처음 보는 '도리깨'를 들고 아이들이 힘겹게 어른들의 흉내를 내보고 있다.
ⓒ 이윤기

▲ 행사 시작을 알리는 풍물패의 공연, 행사 말미에는 풍물패와 참가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동놀이 한마당이 흥겹게 펼쳐졌다.
ⓒ 이윤기
2006-05-29 14:41
ⓒ 2006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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