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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앞에는 맑디 맑은 도봉천이 흐르는데 약 100미터 정도를 내려가 중랑천과 합쳐집니다. 동네 사람들은 이를 '세느강'이라고 운치있게 부르기도 하지요. 비가 오면 약 사흘 정도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한 개울이 되어 온 동네 아이들이 다 몰려 나옵니다. 어른들도 불판을 갖고 와서 고기를 굽고는 하지요. 도봉산 무수골에서 내려오는 '계곡물'로 만들어진 이 개울은 비가 그치고 나면 이내 곧 말라서 바닥을 드러내는 '건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릎을 넘지 않는 깊이에다 모래와 자갈이 깔린 바닥, 그리고 물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깨끗한 개울은 아이들 놀이터로 그만입니다.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 전용의 '천연 풀장'인 셈이지요. 우리집 아이들은 바닷가에서나 사용하는 '서핑보드'까지 갖고 가서 신나게 놀다 오고는 합니다. 그러다가 오늘! 마침내 '보트'가 등장했습니다. 오늘 북한산 산행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보니 보트가 두 척이나 등장했더군요. 또 다른 한 척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타고 있었는데 마냥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서핑보드'를 비롯해 여러가지 물놀이 기구가 등장하기는 했으나 이렇게 본격적으로 '보트'까지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마도 서울에 아직까지 이런 곳이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봉산과 북한산이 가까워 산행을 하기에 좋고 중랑천을 이용한 자전거 도로가 있어 운동을 하기에도 좋은데 이렇게 맑디 맑은 도봉천까지 있어 아이들의 전용 풀장이 되고 있습니다. 숨이 막힐 듯 모든 것이 밀집된 서울에 이 만한 '쾌적 공간'은 참으로 귀하고 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끼고 가꾸어 잘 보전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하는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 ||||||||||||
2004/07/19 오후 12:47 ⓒ 2004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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