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금연 5년, 결코 싶지 않았다
금주금연 5년, 결코 싶지 않았다 박종국 "그래, 술 안 마시고 살만 하냐?" 어느 모임에서 대뜸 들은 얘기다. 어떻게 사냐? 재미가 없지?이젠 한 잔 정도 마셔도 돼. 하다못해 위로하는 말이다. 오죽했으면 그런 말을 할까. 마음이 씁쓰레했다. 금주를 해제하라는 유혹은 만만찮다. 만남의 자리마다 똑같이 겪는다. 술담배를 끊는 게 쉽지 않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주변 사람의 배려가 먼저다. 오죽하면 그 좋아하던 술담배을 끊었을까. 그냥 허두로 들을 이야기가 아니다. 그 고충을 응원해주어야 한다. "술담배 끊은 사람하고는 상종하지 말라." 이 또한 뜨끔한 얘기다. 새겨들어라는 농담이다. 한때 두주불사하며 어울렸던 주군이 불콰한 취기로 내뱉은 말이다. 순간, 꼬장꼬장한 자존심이 꿈틀댔다. 그러나..
박종국에세이/박종국칼럼글
2023. 8. 10.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