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박종국 ‘시도 때도 없다’라는 말, 그 말의 뜻이 지리다. 평소 나는 별다른 취미 없이 산다. 숫제 책만 보고 산다. 딸깍발이다. 그러니 밋밋하게 산다. 육십 평생을 살아도 지위나 명예, 물질적인 부를 쌓는데도 바지런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단 하나 귀가 얇고, 궁둥이가 무거워 어느 모임 자리고 마다하지 않고 분주하게 쏘다녔다. 그 결과, 중병을 앓았고, 지금 일체 술담배를 끊고 산다. 두어 달 중환자실과 일인 병실, 일반병실을 전전하다가 호전이 되어 퇴원하는 날 주치의가 말했다. “종국 씨, 축하드립니다. 용케도 건강을 되찾아 퇴원합니다. 앞으로 몸조리 잘하시고, 술담배를 일절 끊도록 하세요. 건강도 건강이지만, 사람에게도 술담배는 총량제가 적용되는 겁니다. 종국 씨는 평생 자실 술담배를..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2023. 6. 9.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