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작가 세상사는이야기

"나쁜 책은 없단다, 비벼먹듯 읽으렴" 가려읽기보다 즐겁게 읽는 것이 더 중요해 박 종 국 인서야, 오늘은 네 얼굴이 많이 흐리다. 무슨 고민거리 생겼어? 아녜요. 고민은 없는데 매일 학원 가라, 학습지 풀이하라고 다그치는 엄마 땜에 화가 났어요. 학교 마치고 집에 가면 제 시간이 별로 없어요. 오후 4시부터 밤 8시 반까지 공부만 해요. 학원 가고, 체육관 가야 하고, 학습지도 풀어요. 엄만 그래야 다른 아이한테 뒤떨어지지 않는대요. 모두 저를 위한 일이라고 하셔요. 그랬구나. 많이 힘들겠다. 너 정도라면 굳이 학원 다니지 않아도 충분한데, 엄마가 너한테 바람이 커서 그래. 이해하렴. 부모의 마음이란 그런 거란다. 네 맘을 풀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줄까? 괜찮아요. 선생님, 저는 한쪽으로만 얽매인 시..

박종국에세이/독서칼럼모음 2023. 4. 24. 16:12

"나쁜 책은 없단다, 비벼먹듯 읽으렴" 가려읽기보다 즐겁게 읽는 게 더 중요해 박 종 국 인서야, 오늘은 네 얼굴이 많이 흐리네. 무슨 고민거리 생겼어? 아녜요. 고민은 없는데 매일 학원 가라, 학습지 풀이하라고 다그치는 엄마 땜에 화가 나요. 학교 마치고 집에 가면 제 스스로 쓰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 오후 4시부터 밤 8시 반까지 공부만 해요. 학원 가고, 체육관 가야 하고, 학습지를 풀어요. 엄만 그래야 다른 아이한테 뒤떨어지지 않는대요. 모두 저를 위한 일이라고 하셔요. 그랬구나. 많이 힘들겠다. 너 정도면 굳이 학원 다니지 않아도 충분한데, 엄마가 너한테 바람이 커서 그래. 이해하렴. 부모의 마음이란 그런 거란다. 네 맘을 풀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줄까? 괜찮아요. 선생님, 저는 한쪽으로만 얽..

박종국에세이/독서칼럼모음 2023. 4. 18. 11:19

상처입은 조개가 진주를 만든다 프랑스 샹송계의 신화적 존재로 불리는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시련과 아픔을 겪었다. 세계 1차 대전 중 추운 겨울 파리의 빈민가에서 떠돌이 가수인 어머니가 무료 자선병원을 찾아헤매다가 길에서 낳았다. 그리고 생후 2개월 만에..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2019. 7. 26. 09:36

미루는 습관 원효 대사는 중생의 병중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내일로 미루는 습관'이라고 했다. 히말라야 설산에는 야명조(夜鳴鳥)가 산다. '밤에만 집을 짓겠다고 우는 새'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새는 밤이 되면 혹독한 추위를 이기지 못해 내일은 꼭 집을 지어야겠다고 다짐하..

세상사는얘기/소요유소요유 2019. 3. 19. 16:28

감사하는 마음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대학에 입학하게 된 새내기입니다. 후원자분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아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좋은 다른 친구처럼 부자가 된 듯하고, 받은 선물이 저에게 또 다른 친구가 된 거 같아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어릴 적 ..

세상사는얘기 2019. 2. 21. 13:26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 박 종 국 아이는 어떤 일을 할 때 미적대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하는가. 아이를 믿고 느긋하게 기다려 주어야 한다. 그런데도 와락 다그치거나 화부터 낸다. 배려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무슨 일이든지 '빨리하라'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부모가 눅..

박종국에세이 2017. 6. 30. 18:23

꿈을 이루는 삶의 태도 세상일은 작은 꿈 하나로 시작됩니다 박 종 국 “장애를 가졌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꿈을 위해 노력하면 언젠가 이루기 때문입니다. 같은 꿈을 가졌다면 모두 똑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진짜 장애는 팔, 다리를 잃는 게 아니라 시도하고 도전하는 데도 그렇게..

박종국에세이 2017. 6. 8. 09:44

페어플레이할 수 있는 당당함 박종국(교사 수필가) 여우가 어슬렁어슬렁 들판을 거닐고 있었다. 문득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까마귀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까마귀는 먹음직스러운 고기를 한 덩어리 물고 있었다. '흐음, 잘 됐다! 저 고기를 빼앗아 먹어야지.' 여우는 속으로 기뻐하면서 나무 밑으로 다..

한국작가회의/한빛소리원고 2010. 6. 4.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