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산책길
도심 속 산책길 주 오 돈(교사, 시인) 3월 첫째 월요일이다. 우한 폐렴이 진정되지 않아 유례가 없는 신학기 개학이 일 주 연기되었다. 그래서 거제로 건너가지 않고 창원에 머물렀다. 새벽녘 잠 깨어 전날 산행기를 남겨 놓고 캐 왔던 칡뿌리를 잘라 베란다에 널었다. 한동안 바람이 통하고 볕을 쪼이면 물기가 말라질 테다. 내가 달여 먹는 영지버섯이나 헛개나무와 함께 건재가 되어 찻물로 끓일 거다. 아침나절 그동안 구독했던 신문지를 분리 배출해 놓고 산책을 나섰다. 현관을 나설 때 마스크를 착용하니 비염으로 갑갑해졌다. 아파트단지를 벗어나 반송 소하천을 따라 걸어 원이대로를 건너 창원스포츠파크 동문을 지났다. 폴리텍대학 후문에서 대상공원으로 들었다. 도심에서 드물게 소나무 숲길을 걷는 데다. 비탈길을 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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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4.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