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남사스럽다, 갱상도
아이고, 남사스럽다, 갱상도 박종국 꼭두새벽 5시 50분에 눈을 떴다. 사위가 온통 새까맣다. 자정을 후딱 넘겨 1시쯤 잤으니 채 4시간 정도 잤다. 나이가 들면 먼저 잠부터 달아난다더니 실제로 그같은 상황을 맞았다. 한데 적어도 나는 그같은 사안과는 별개다. 우선 나의 경우는 여유시간이 생기면 반드시 쪽잠을 잔다. 짜투리시간을 이용한 토막잠이다. 그래서 두어시간 벌충한다. 자리를 박차고일어나면 가볍게 걷는다. 새벽안개를 해치고 나아가면 언뜻언뜻 풍경과 만나는 기분이 새롭다. 마치 하얀 눈이 쌓인 순백의 세상이다. 걸으면 생각이 새로워진다. 소중한 하루일상이 그 속에서 그려진다. 시골이라 이른아침에는 오가는 사람도 없고, 지나치는 차량도 뜸하다. 쉬엄쉬엄 걷다보니 어느새 단골사우나다. 안내창구 주인과 인..
박종국에세이/단소리쓴소리
2023. 12. 21.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