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이가 책을 즐겨 읽게 하려면

박종국에세이/독서칼럼모음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4. 5. 9. 16:13

본문

728x90

아이가 책을 즐겨 읽게 하려면

 

박 종 국

 

아이가 즐겨 책을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책과 다양하게 만나는 기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단순한 흥미를 주는 책이다. 또 부담 없이 책을 읽게 하려면 흥미 위주의 책이 좋다.

 

무거운 내용의 책은 아이의 마음만 답답하게 한다. 게다가 좋은 책만 읽히겠다는 욕심을 가질수록 그만큼 책과 멀어진다. 책꽂이에서 잠을 자는 책은 좋은 책이 아니다. 아이의 마음을 살려내는 책은 언제나 아이들 손에서 바쁘다.

그런데 책을 읽히려고 해도 아이는 텔레비전이 먼저고, 컴퓨터 앞에 떨어지지 않는다. 애써 뜯어말리려고 목청을 높일 까닭이 없다. 지나치면 차라리 아니함만 못하다. 책 읽으라고 다그칠수록 책 읽고픈 마음을 닫는다.

 

느긋하게 기다려 주어야 한다. 어른도 책 한 권을 다 읽으려면 갖가지 일들과 맞서 이겨 내야 하지 않은가? 그처럼 아이도 해야 할 자잘한 일들이 많다. 바람대로 선뜻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얼굴을 붉힐 일이 아니다.

 

우선, 아이 읽어야 할 책 목록을 뽑아보는 게 좋다. 그러면 아이가 어떤 책을 읽고 싶어 하는지를 파악하고, 관심 영역을 캐본다. 아이에게 좋은 책이란 세상에 대한 편견이 없는 책이다. 진보적인 가치관을 지닌 책이며, 아이의 처지를 이해하는 책이다. 엉뚱하고 기발한 생각을 일깨워주는 책, 글과 그림이 아름답게 쓰였고, 그려진 책이다. 내용이 새로워야 하고, 성실하게 공들여 만들어진 책이다.

무엇보다도 재밌고, 설득력과 감화를 주는 내용, 일관된 주제를 가진 책이어야 한다. 새로운 시도나 신선하고 의욕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좋은 책은 책꽂이에서 바쁜 책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에게 명목적으로 책 읽히려는 욕심을 갖지 않아야 한다. 더구나 책을 읽고 반드시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일련의 강요는 필요치 않다. 그냥 자유롭게 책만 읽도록 배려해야 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도록 하는 게 바람직한 책 읽기다.

 

ㅣ박종국_다원장르작가

'박종국에세이 > 독서칼럼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대한 독서습관  (6) 2024.04.24
개성적인 책읽기  (1) 2023.12.04
나의 독서이력  (1) 2023.10.16
빌게이츠는 독서광  (0) 2023.09.14
좋은 책 한 권은 평생 친구가 된다  (0) 2023.09.1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