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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전자 기술을 배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선생님들이 간식이라며 뭘 가지고 왔다. 저만치서 오이의 상큼한 향이 풍겨져 왔다. “뭐예요?” “빵이다.” 시골에서 먹던 군것질거리라야 라면 부스러기가 다였던 터라 그 샌드위치의 맛은 환상 그 자체였다. 너무 맛있는 나머지 빨리 먹고 하나 더 먹으려는 욕심에 씹지도 않고 그냥 넘겼다. 그러나 한사람당 하나씩이란 말에 맛도 느끼지 못하고 급하게 먹은 게 얼마나 후회되던지…. 한창 맛있게 먹고 있던 동료를 졸라 무슨 재료가 들어갔는지를 살폈다. 식빵 안에 오이, 감자, 계란이 들어간 것까지는 알아냈다.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몰라 선생님에게 물으니 마요네즈라고 했다. 입맛을 다시며 언젠가 꼭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뒤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 문득 그 샌드위치가 생각이 났다. 대충 기억을 더듬어 만들었는데 그때 그맛 그대로였다. 그후 그 샌드위치는 내가 가장 자신있게 만드는 음식이기도 했다. 적은 돈으로 만들 수 있으니 부담이 적고 손이 많이 가지도 않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식빵은 동네 빵집에서 천원이면 산다. 물론 유명 메이커 빵집도 있지만 일단 가격이 비싸고 또 식빵의 맛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동네 빵집이라도 충분하다. 다음에 감자 1000원어치, 오이 500원, 마요네즈는 고소한 맛으로 사야 좋은데 작은 것이 1500원 정도 한다. 달걀은 굵은 것으로 세개 정도 준비하는데 개당 150원 정도 하니까 합 450원이 든다. 마요네즈는 집에 있는 걸 쓴다고 치면 재료비는 도합 2950원이 들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오이는 두껍지 않게 어슷썰기로 썰은 뒤 소금을 뿌려서 간이 골고루 스며들도록 잠시 그대로 놓아둔다. 다음엔 감자를 손질한다. 일단 잘 씻은 다음 젓가락으로 군데군데 찔러둔다. 그래야 골고루 잘 익는다.
감자와 달걀이 익었으면 냄비에 넣고 골고루 으깬다. 그리고 아까 소금을 뿌려놓은 오이를 마른행주를 이용해 짜주는데 물기가 남아 있으면 나중에 질퍽거리니 물기를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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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2 오전 1:28 ⓒ 2004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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