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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외형적인 것보다 이 학교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이들의 꿈을 발견하도록 돕고 그 꿈을 이루어 가도록 도와 주는 것입니다. 꿈의 학교는 이러한 아이들의 꿈 이야기를 줄기차게 노래하는 학교였습니다. 꿈의 학교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꿈이름' 부르기입니다. 꿈이름은 각자 자신의 꿈에 알맞은 별명을 만들어 발표하면 학교 내에서는 재학하는 동안 내내 그 꿈이름이 자신의 이름이 되는 것입니다.
꿈의 학교가 아이들에게 꿈을 갖도록 가르치는 내용은 거창하거나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아이들 하나 하나는 모두 하나님의 창조물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합니다. 그 전제 아래 아이들 한사람 한사람에게는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고귀하고 거룩한 천성적인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하늘로부터 부여 받은 고귀한 '달란트'를 찾도록 도와주고 그 꿈을 발전 시켜 나가도록 돕는 것이 꿈의 학습의 제1 원리입니다.
그 꿈을 찾도록 돕기 위해서 꿈의 학교에서는 1년에 70권 이상의 독서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러한 독서를 통해서 꿈의 모델들을 만나게 되고 책 속에 나타나는 꿈의 모델들에게 자신을 투영시키며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꿈의 모델을 찾는 것입니다. 또 꿈의 학교는 아이들이 꿈을 키우도록 돕기 위해서 아이들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도록 여행을 권장하는 것은 물론 학교에 재학중에 캐나다 6개월, 중국 6개월 모두 1년 동안은 외국에서 생활합니다. 그렇게 해서 견문을 넓히며 다른 나라의 문물을 익히고 글로벌 시대에 외국어 능력을 키워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선생님도, 배우는 학생들도 모두 영어로만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를 어지간히 공부했다고 생각하던 기자도 수업 내용을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듣기 어려운 영어로만 수업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안내하는 선생님에게 물었습니다.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면 아이들이 알아듣습니까? 그리고 수업을 따라갈 수 있습니까?” 그러자 그 선생님 대답은 “처음에야 많이 스트레스 받겠죠. 그렇지만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며 얼마만 견디면 낙오하지 않고 모두 따라 옵니다”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습 계획에 따라 초청 인사가 결정되면 그 초청 인사에 대한 모든 자료와 정보가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학생들은 초청 인사에 대해서 세세하게 사전 연구를 합니다. 철저하게 연구된 자료들을 가지고 아이들은 초청자와 토론을 벌이게 되는데 그 토론에서 초청 대상자가 진땀을 흘리며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기자가 취재차 들린 한 교실에서는 미술사를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느 학교처럼 선생님은 강의하고 학생들은 그 강의를 일방적으로 듣는 그런 수업이 아니라 치열하게 질문하고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토론식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교육의 부실을 말하기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 개인의 책임을 면할 길이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모든 교육 문제들을 묻어두고 그냥 지나가자니 이 나라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그런 교육적인 문제 의식들 때문에 꿈의 학교 학부모들은 교육 공동체를 형성해서 미래의 꿈과 비전을 추구하려는 노력으로 이런 학교를 시작했을 겁니다. 저는 그 학부모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할지 아니면 현실을 한탄해야 하는 것인지 얼른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어떤 독자의 댓글처럼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가 다름을 인식하며 획일적인 평준화가 아닌 다양성 속의 차별화된 현실을 인정하고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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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1 오전 11:20 ⓒ 2005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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