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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오마이뉴스]가정의 위기는 공교육의 위기에서 비롯

박종국교육이야기/함께하는교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5. 3. 2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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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무력화 주범은 강남 어머니들"
MBC 최진용 국장 "가정 위기는 공교육 위기에서 비롯"
  정수희(flower73) 기자
▲ 21일 열린 '건강가정 실현을 위한 토론회' 모습
ⓒ2005 정수희
MBC TV 시사교양국 최진용 국장은 "최근 급속하게 증가하는 패륜범죄, 이혼율, 저출산율, 학교폭력, 고령화 사회 도래로 나타나는 가정의 위기는 한마디로 우리 사회 총체적인 공교육의 위기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최 국장은 지난 21일 (사)대한어머니회서울시연합회 주최로 서울 강남구 청담2동 문화복지회관에서 열린 '위기진단! 우리 가정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토론회에서 '현대가정 문제해결을 위한 매스컴의 역할'이라는 발제문에서 이 같이 말하고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교육을 무력화시킨 주범은 바로 우리 어머니들이고 특히 강남의 어머니들"이라며 "강남 어머니들은 다른 어머니들보다 교육률이 높고 여가시간이 많다보니 자녀교육에 지나치게 앞장서고 있어 공교육을 많이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국장은 "어머니들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이제는 방향을 바꿔 자식들에게 '너만 살아 남아라'보다는 '같이 살아 남아라', '뒤처진 사람을 보살펴라' 등을 가르쳐 우리 사회를 바뀔 수 있는 힘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어머니들이 뭉쳐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냉철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최 국장은 현재의 매스컴의 문제에 대해 "지금의 TV는 기본적으로 설득의 매체가 아닌 유혹의 매체가 되었기 때문에 차분히 설득하기보다는 광고나 프로그램을 통해 유혹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매체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를 잘 판단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TV는 위험스럽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 방송은 외국에 비해 재미가 있어 시선을 끌다보니 재미가 바로 위험스러운 요소가 돼 시청률 경쟁이 펼쳐지게 되고 이러한 시장주의 논리에서는 방송국 안에서의 노력은 역부족"이라며 "이러한 것이 우리 사회의 위기의식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현심 부모교육 전문가가 '현대사회 변화에 대처하는 부모 역할'이라는 발제토론에서 "가정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다"며 "무엇보다도 가족간의 의사소통을 전달할 수 있는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가정의 위기를 수시로 진단할 수 있다"고 말해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수만 '섬김과 나눔의 교회' 목사는 위기가정 분석과 극복사례의 상담을 통해 위기의 가정을 합리적으로 이해시키는 방법을 소개했다.

끝으로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어머니들은 호주제 폐지와 관련한 찬반 의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호주제 폐지에 찬성하는 어머니들은 "이혼율이 증가하는 현 시점에서 호주제는 자녀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호주제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호주제 폐지는 현재 증가하는 이혼을 더 부추기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절반 가까이 나타났다.
<강남내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2005/03/22 오후 12:17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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